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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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에이스 실종’ 대표팀, 이의리-김진욱에게 미래 건다

기사입력 2021.07.20 11:4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좌완투수 부족, 이들이 성장해야 한다.”

프로야구의 중흥을 이끈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까지 대표팀의 영광 뒤에는 구대성, 봉중근(이상 은퇴), 류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등 ‘좌완 에이스’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상황이 다르다.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텍사스) 좌완 트리오가 미국 진출로 모두 빠진 가운데, 이들을 대체할 만한 좌완 투수의 풀은 너무나도 좁았다. 좌완 에이스로 손꼽혔던 구창모(NC)는 긴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고, 2019년 프리미어12에 나선 기대주 함덕주(LG)와 이승호(키움)은 최근 팀에서 만족스런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낙마했다. 

고심 끝에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좌완 투수는 부상에서 막 돌아온 베테랑 차우찬(LG)과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 신인 두 명. 이전보단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대표팀은 기반부터 다시 잡아가겠다는 심산이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이 좌완투수가 부족하다. 이의리와 김진욱 같은 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라며 이들의 발탁 배경을 밝혔다. 이의리에 대해선 “조커로서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고, 김진욱에겐 “리그에서 구원투수로 성적이 괜찮았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행히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제대로 갖춰져 있다. 단순히 성인 국제대회 경험만 쌓는 것이 아니라, 베테랑 차우찬과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 강민호에게 배우는 노하우들은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최고의 야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는 것도 자신의 공을 마음껏 뿌릴 수 있는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김경문 감독도 올림픽 무대가 이들에게 성장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감독은 “기대치가 높지만 더 잘하려 하지 말고 자기 공만 던졌으면 한다. 외국에서도 통할 거란 자신감이 있다. 부담감을 주지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이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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