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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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쓰러뜨리지 않으면 금메달 없다", "신경쓰지 않는다"

기사입력 2021.07.20 19:47 / 기사수정 2021.07.20 18:5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경계대상으로 꼽았지만 이에 별도의 추가 발언을 하는 것 대신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대표팀의 자체 훈련에 앞서 전날 이나바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인터뷰는 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 할일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나바 감독은 1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금메달은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A조에 속해 있는 일본은 B조에 속한 한국 야구 대표팀과 조별 예선에서는 만나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승자군과 패자군이 만나 승패를 정하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을 택했기에 맞대결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19일부터 일본 센다이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 이나바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쟁해야 할 국가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먼저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와 관련해서는 '지바 롯데에서 뛰는 브랜던 레어드와 같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가 여럿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나바 감독은 "각 팀마다 일본에 대한 정보가 흐른다. 그런 의미에서는 발가벗겨져 있는 것이다. 또 멕시코에는 투수가 12명 있기에 연달아 교체할 거로 예상하고 있는데, 점수를 쉽게 낼 수는 없을 거다. 우리도 먼저 점수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이어 '한국도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 같다'는 질문을 받은 이나바 감독은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딸 당시의 지휘관이다"라고 기억하더니 "경험도 풍부하기에 경계해야 하는 상대다. 한국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금메달은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로 뛰었던 이나바 감독이기에 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올림픽에서는 14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지만 여전히 강한 상대로 평가한 것이다. 특별한 도발의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았지만, 김 감독은 대화를 확대하는 것보다는 당장 팀 훈련에 집중하는 게 맞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지난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무릎을 꿇었던 기억에 설욕을 다짐한 선수도 있다. 강백호는 이날 훈련에 앞서 "저번에는 아쉬운 패배를 해서 경기 끝나고도 아쉬웠는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선수들에게 지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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