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군 미화 논란 '1953 금성대전투', 국내 상영 철회…수입사 "깊이 반성"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9.10 오후 02:2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국전쟁 당시의 중공군을 미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중국영화 '1953 금성 대전투'를 수입한 수입사 측이 "판권 계약을 파기했다"며 사과했다.

'1953 금성 대전투'는 한국전쟁 끝무렵인 1953년 7월, 강원도 금성군 지역 북방에서 국군과 중공군이 충돌했던 금성전투를 다룬 영화다.

앞서 지난 달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1953 금성 대전투'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한 사실이 전해졌고, 이후 정치권까지 논란이 퍼지며 영등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영화는 16일 개봉을 고지하기도 했지만, 비디오용으로 심의를 받아 국내 상영 허가 후 IPTV에서 VOD로 서비스 될 예정이었다.

영등위는 지난 7일 “비디오물로 등급 분류 신청된 '1953 금성대전투'는 관련 제도와 규정에 따라 2021년 8월 30일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했다. 현행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도입됐다. 영상의 소재 또는 내용 등을 이유로 해당 영상물의 등급분류를 보류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사전검열에 해당돼 현행 법률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수입사인 위즈덤필름 측은 판권 계약 파기 소식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8일 위즈덤필름 이정연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당사에서 수입한 영화 '1953 금성 대전투'로 인해 국민들께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특히 적군의 영웅담을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해당 영화를 수입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다시는 국민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이러한 영화를 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한국 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순국용사를 포함해 모든 걸 다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분과 가족 분들, 그리고 이번 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수입사가 '1953 금성 대전투'에 대한 계약을 파기하면서, 극장과 IPTV 모두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없게 됐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던 영등위 측의 등급 심의도 취하됐다.

사진 = '1953 금성대전투'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