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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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20대 때 뮤지컬 거절, '엘리자벳' 후 자신감 생겼어요"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9.22 15:50 / 기사수정 2021.11.07 19: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세븐은 고 김현식의 명곡으로 만든 뮤지컬 ‘사랑했어요’에서 윤기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기철은 준혁(현재: 조장혁·정세훈·성기윤, 과거: 고유진·홍경인·김용진 분)의 절친한 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경영학도이자 영혼을 사로잡는 사랑 앞에 인생의 모든 걸 거는 인물이다. 절친한 형 준혁의 아이를 임신한 은주(신고은, 박규리, 임나영)를 지키기 위해 북한에 가고 모진 고문까지 받는다. 1막에서 해맑고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2막에서는 애틋하고 성숙한 면모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기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당연히 어렵죠.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해야 해서 쉬운 게 아니에요. 아직도 어려워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인지 연륜인지 모르겠는데 어릴 때보다는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기는 것 같아요. 뮤지컬을 처음 시작할 때는 힘들었거든요. 부담감이 엄청 많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몇 작품을 하다 보니 할수록 조금씩 편해져요.” 

기철 역에 세븐과 함께 빅톤 강승식, 배우 박정혁, 업텐션 선율이 쿼드러플 캐스팅됐다. 

“같이 하는 기철이들이 저보다 많이 어려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 친구들 앞에서 형으로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죠. 저도 어렵고 힘든데 티가 안 나더라고요. (웃음) 전 작품에는 형들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기댈 대가 없어요. 동생을 이끌어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동생들이 많이 기댈 수 있게끔 해주려고 했어요.”

세븐은 ‘사랑했어요’ 이전에도 뮤지컬 무대에 꾸준히 올라왔다. 2015년 ‘엘리자벳’에서 강렬한 임펙트를 주는 토드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인해 뮤지컬에 관심이 커졌단다.

“20대 때도 뮤지컬 제의를 받았는데 그때는 제가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엘리자벳’도 몇 번 거절했었어요. 연기에 자신이 없어 많이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끝까지 밀어붙여 주셔서 하게 됐어요. ‘엘리자벳’으로 뮤지컬을 처음 시작했는데 가수가 하기에 좋은 뮤지컬이었어요. 노래도 록 베이스이고 춤도 추고 몸을 잘 쓰는 사람이 하기에 좋은 역할이었거든요. 좋았어요. 덕분에 지금 이렇게 뮤지컬을 하고 있게 됐죠.”

이후 2017년 ‘어쩌면 해피엔딩’(일본 공연), 2018년 ‘도그파이트’, 2020년 ‘모든 순간이 너였다’(일본 공연)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고 김현식의 명곡을 소화하면서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소화한다.

“오랜만이에요. 3년 전 여름 ‘도그파이트’를 이 자리(광림아트센터)에서 올렸는데 정말 시간이 빠른 것 같아요. 작품이 아예 달라서 할 때마다 새롭고 쉬운 게 없어요. 똑같은 걸 계속하면 쉽겠지만 새로운 작품이어서 항상 어려워요. 

그렇지만 항상 새롭고 도전하는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어려웠는데 무대를 할수록 발전하잖아요. 끝날 때 되면 캐릭터가 돼 있고 그런 걸 보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많이 빠진 것 같아요. 노래만 할 때와는 다르게 캐릭터가 돼 연기하는 거여서 매번 새롭고 특별해요.” 

세븐은 가수, 뮤지컬, 유튜브,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바쁘게 잘 지내고 있다”라며 고개를 끄떡였다.

“얼마 전에 유튜브를 시작했고 앨범 준비도 하고 있고 바빠요. 작년에 코로나 19가 시작되고 많이 침체해 있었는데 요즘에는 활력을 얻는 것 같아요. 주변 분들, 팬들과 소통할 거리가 많이 생겨 재밌어요. 시간 날 때마다 곡 작업도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NFT 음원도 발표했거든요. 시기를 정해둔 건 아니고요. 빠르거나 느리거나 미디엄 템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만들고 있어요.

뮤지컬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 할 의향이 있어요. 딱히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기보다는 열려 있죠. 제가 잘하는 춤이 많은 쇼 뮤지컬도 좋고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게 재밌어요.”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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