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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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 "반응 예상 못해…축복받은 기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10.11 09:50 / 기사수정 2021.10.11 08:1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오징어 게임' 아누팜 트리파티가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아누팜 트리파티는 취재진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극중 코리안 드림을 꿈꿨지만 꿈을 이루기는커녕 몸과 마음을 혹사당하고 상처투성이가 된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 알리 압둘 역을 맡았다. 

최근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축복받은 기분이다. 알리가 이런 반응을 받을지 예상하지 못했다. 이렇게 많은 분께 환영받을지 몰랐고, 정말 너무너무 기쁘다"며 "우선 온 가족들이 뿌듯해하고 행복해하니까 좋고,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더 힘이 생긴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그는 "작년 2월 말에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이 총 세 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디션 분위기는 좋았지만, 감독님이 알리라는 인물은 덩치가 큰 인물이라 하셨는데 저는 체격이 마른 편이라 좀 걱정이 됐다"면서 "결과가 나왔던 순간 마음속으로 덩실덩실 춤을 췄다. 종일 춤을  추고 친구들에게 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나누었더니 하루가 훅 지나갔던 기억이 있다. 정말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을 받고 나서 인물 연구를 위해 대본 분석을 하는데 이 작품에 압도되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놀이를 통해서 삶과 죽음의 경계가 갈리면서, 인물 한 명 한 명의 다양한 면모들이 드러나는 것이 신선했고 흥미로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알리 역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최대한 진실하고 순수하게 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알리라는 인물을 연구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대변하는 알리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궁금했다. 이에 아누팜 트리파티는 "알리라는 인물은 가족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정이 많고 따뜻한 인물이다. 여러가지 인간군상이 드러나는 오징어 게임에서 가장 선량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리라는 인물이 최대한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연기했다. 저는 연기를 하기 전에 그 사람의 삶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지, 이 캐릭터를 어떻게 관객들과 소통하게 할지를 고민한다. 사실 알리가 전형적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알리라는 캐릭터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지 않나. 이 분들은 '한국 사회의 이주 노동자'라는 캐릭터를 처음 접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알리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했다"고 밝힌 그는 "이 사람은 왜 한국에 왔을까, 사장님과 어떤 문제 때문에 버티고 있을까 등 이런저런 세밀한 설정들이 나온다. 이러한 설정을 기반으로 해서 알리라는 캐릭터의 인간적인 모습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또한 세계의 이주 노동자나 노동문제에 대한 글들을 살펴보고, 이전에 유사한 배역을 맡았을 때 어떻게 연기했는지를 되돌아보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덜 클리셰적인 이미지로 가면서 알리라는 인물을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제 안에 알리의 이미지가 구성되었고, 다시 이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감독님도 많이 도와주셨고, 이정재, 박해수 선배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허성태, 김주령, 정호연 등 현장의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발견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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