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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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토종에이스 맞대결, 원태인이 웃었다

기사입력 2021.10.22 21:0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1,2위 팀간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에서 원태인이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시즌 14승과 함께 팀의 4-2 승리를 함께 수확했다. 

이날 경기는 1,2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목이 쏠렸다. 중요한 경기에 토종 에이스 투수 맞대결도 성사됐다. 선발 로테이션대로 맺어진 매치업이었고, 선두 싸움을 의식한 맞대결은 아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선두 싸움 첫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KT 야수들이 추운 날씨 탓인지 초반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며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고영표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원태인 역시 1회 2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이후 4회까지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팽팽했던 ‘0’의 균형은 4회말에 깨졌다. 한 바퀴를 돈 삼성 타선이 고영표를 공략하기 시작한 것. 삼성은 선두타자 구자욱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에 성공하며 4점을 쓸어 담았다. 강민호가 무사 1,2루에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포문을 열었고, 김상수가 무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원태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5회까지 공 52개로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원태인은 6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심우준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조용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2루로 쇄도하던 1루 주자를 잡아내고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백호에게 초구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고영표는 6회말 2사 후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지찬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다시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헌곤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6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는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원태인은 7회초 솔로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호잉을 삼진으로 잘 막아냈지만, 박경수에게 던진 144km짜리 높은 포심이 통타당하며 솔로포로 이어졌다. 이후 원태인은 장성우를 뜬공으로 돌려 세웠지만 외야 깊숙한 곳까지 공이 날아가며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구자욱이 배정대의 뜬공을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원태인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원태인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김민혁을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최채흥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최채흥과 오승환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8회를 마무리하며 팀의 4-2 승리와 원태인의 시즌 14승 수확을 도왔다.

사실 8회 최채흥의 원포인트 투입과 오승환의 4세이브 아웃은 삼성의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는 원태인이 8회 1사까지 홀로 경기를 끌고 와준 덕에 가능했던 시나리오였다. 토종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의 선두 추격에 힘을 보탠 원태인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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