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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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라이벌 1차지명 맞대결, 둘 다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1.10.23 21:1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이 선발 마운드에서 맞붙었다. 하지만 둘 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LG와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4차전을 치렀다. 잠실 라이벌전과 함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양 팀의 선발투수 맞대결이었다. 이날 LG는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를 내세웠고 두산은 2018년 1차 지명 곽빈을 출격시켰다.

곽빈은 1회부터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홍창기에 볼넷, 서건창에 번트 안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곽빈은 제구가 말썽을 부리며 두 차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반면 이민호는 무실점 투구를 뽐냈다.

2회를 실점 없이 마친 이민호와 곽빈. 곽빈은 3회도 타선 봉쇄에 성공했지만, 이민호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아슬아슬한 투구를 이어오던 곽빈은 4회 강판당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볼넷-폭투-볼넷을 연이어 기록했다. 결국 곽빈은 이영하에게 배턴을 넘겼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1사 1, 2루에서 올라온 이영하가 후속타자들을 깔끔히 묶으며 곽빈의 승계주자를 지웠다. 4회 이민호도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5회 마운드 위에서 이민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4회까지 이민호가 기록한 투구수는 62개. LG는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날 이민호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내려간 곽빈은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사사구 3실점 성적을 거뒀다.

1차지명 맞대결은 이민호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5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하며 시즌 9승 도전에 실패한 이민호도 웃지 못했다. 이날 이민호가 시즌 9승 달성에 성공했다면, 마지막 등판에서 두 자릿수 승수도 노려볼 수 있었다. 곽빈은 2경기 연속 부진을 떨치지 못하며 9월 상승 흐름이 꺾였다.

한편 LG와 두산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3-3으로 비겼다. LG는 69승56패11무로 3위, 두산은 66승64패7무로 5위를 유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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