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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th] 유재석·나영석 건재하네…15년 예능 변천사 [2007vs2022①]

기사입력 2022.09.23 12:10 / 기사수정 2022.09.26 10:35



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창간해인 2007년, 그리고 2022년 현재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추억의 드라마와 예능들을 되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가 첫 발을 내디딘 2007년은 한국 예능계의 변화가 눈에 띄게 바뀌던 시기였다. 공개 코미디의 하향세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은 시간대를 이동했고, 착한 예능으로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누렸던 '느낌표'는 쓸쓸한 종영을 맞았다. 

대신 리얼 버라이어티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국내 리얼버라이어티의 포문을 연 '무한도전'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1박2일'이 첫 방송되며 양강 구도를 이뤘다. 유재석, 강호동 등을 중심으로 라인과 캐릭터의 중요성도 커졌다. 또한 '야심만만', '무릎팍 도사', '라디오스타' 등 색깔 있는 토크쇼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5년이 흐른 2022년, 대한민국 예능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상파를 넘어 종편, 케이블, 유튜브, OTT로 플랫폼이 확장됐고, 기획력과 높은 퀄리티가 보장된 시즌제 예능 제작이 활발해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 강세를 보이며 높은 화제성과 이슈를 쏟아냈다. 

엑스포츠뉴스가 15주년 창간을 맞아, 2007년과 2022년의 대표 예능들로 굵직한 변화들을 추려봤다. 



■ '나영석 예능'의 시작 '1박 2일' vs 역시나 초대박 '지구오락실'


2007년 8월 첫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2012)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숨은 여행지를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의 대표 연출작인 '1박 2일'은 '리얼 야생 로드버라이어티'를 표방, 매주 새로운 풍경과 다양하고 참신한 복불복 게임을 등장시키며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 이수근, 김종민, 이승기 등 멤버들 각각의 캐릭터와 케미도 빛을 발하며 국민 예능으로 거듭났다. 

2013년 CJ E&M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시리즈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2010년대 예능 트렌드를 이끌었다. 

자가복제 예능이라는 비판도 꾸준하지만 그럼에도 2022년 나영석 예능은 건재하다.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이후 미국 방문의 여정을 그린 tvN '뜻밖의 여정'은 4.6%의 최고 시청률과 함께 화제를 모았고, 지난 19일 막을 내린 tvN '뿅뿅 지구오락실'은 개그우먼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즈원 안유진이라는 예능 원석을 발굴하며 또 한 번의 대박작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 15년 동안 건재한 '유느님' 유재석, '무한도전'→'런닝맨'-'놀면 뭐하니?' 


15년의 세월에도 유재석의 인기는 건재하다. MBC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18년 3월 종영까지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예능으로 국내 리얼버라이어티의 시작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2007년은 '무한도전'이 레전드 특집들을 쏟아내며 전성기를 누렸던 시기였다. 시청자가 꼽은 최고의 특집인 무인도 특집을 비롯해 알래스카 특집, 앙리 특집, 개그 실미도 특집 등이 탄생했다. 장기프로젝트의 시작인 쉘위댄스 특집, 달력 특집, 무한도전 가요제도 이때 시작됐다. 

2019년 7월부터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중심이 된 '무한도전'의 색깔이 가장 짙게 남아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은 유산슬, 유두래곤, 지미유, 유야호, 유팔봉 등으로 활약하며 부캐 예능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워너비, WSG워너비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 김태호 PD의 퇴사 이후 고군분투 중이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2010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런닝맨'은 국내 버라이어티 최장수 예능으로 최근 12주년을 맞았다. 추격전을 바탕으로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멤버들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전소민, 양세찬이 5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한도전'과 마찬가지로 유재석에게 4번의 연예대상을 안겨준 프로그램이다. 



■ 토크쇼에서 관찰예능으로, '무릎팍도사'→'미운 우리 새끼'·'나 혼자 산다' 


지난 15년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트장 중심의 토크쇼에서 집 안과 집 밖의 모습을 살펴보는 관찰 예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SBS '야심만만', KBS 2TV '상상플러스' 등이 방영됐던 2007년을 대표하는 토크쇼는 단연 MBC '무릎팍 도사'다. 

2007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이 점집 도사처럼 분장을 하고 연예인 및 유명 인사들의 여러 가지 숨겨진 고민을 대놓고 해결한다는 콘셉트의 1인 토크쇼다. 하정우, 손예진, 문소리, 故 김주혁, 박진영, 싸이, 이영자, 김구라, 故 최진실, 양준혁, 박세리, 김연아, 장미란, 추신수, 故 이외수, 공지영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2002년 현재, 한국 예능의 트렌드는 수 년째 관찰 예능이 이끌어가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SBS '미운 우리 새끼'와 MBC '나 혼자 산다' 등이 꼽힌다.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 '미우새'는 20%를 넘겼던 시청률이 10% 중반대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일요일 프라임 시간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사랑받는 중이다.

'미우새'가 비혼 혹은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는 사회 현상을 반영했다면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대세 예능으로 급부상했다. 전현무, 박나래, 기안84를 중심으로 한 멤버들의 케미가 매주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 올해 15주년 맞은 MBC '라디오스타' 


15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지켜오며 사랑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2007년 5월부터 매주 수요일 밤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MBC '라디오 스타'다. '무릎팍 도사'가 끝나면 따라붙는 서브 코너로 출발한 탓에 앞에 초특급 게스트가 등장하면 오프닝 5분 만에 방송이 끝나는 레전드 회차가 탄생하기도 했다. 원년 멤버라고 할 수 있는 김국진, 김구라를 주축으로 유세윤과 안영미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토크쇼가 사라져가는 추세 속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존하는 MBC 최장수 예능이기도 하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MBC, SBS,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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