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故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결국 '골때녀'에서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21일 오후 SBS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가영이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자진하차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프로그램에 더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해당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고인의 유서가 발견된 데 이어 일기까지 공개됐고, 특히 오요안나와 그의 동기를 제외한 기상캐스터 선배 4명 이현승,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의 단체 대화방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가해 의혹을 받는 이들이 침묵하자 분노한 누리꾼들은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하차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해당 여파로 김가영은 지난 3일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한 바 있으며 6일에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었는 경기도 파주시로부터 해촉 통보를 받았다.
반면 빗발치는 하차 요청에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MBC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으로 상황을 살폈고, 직후 방송분에서 김가영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통편집' 의혹이 제기되자 "처음부터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김가영은 '골때녀'마저 자진 하차를 결정했으나, 최근 유족 측은 김가영이 '직접 가해자'가 아닌 '방관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률대리인 또한 "고인의 유족이 가해자가 아닌 사람도 가해자로 둔갑이 될 수 있고,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방관자를 넘어서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을 수도 있는 상황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은 따로 있다고 전했다.
하차 소식 이외에는 직접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지 않은 김가영이 계속되는 후폭풍 속 직접 입을 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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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