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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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안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사이버 폭력, 우리 모두의 문제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3.07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악플, 가짜 뉴스, 디지털 성범죄 등 사이버 폭력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온라인 환경 역시 나날이 혼탁해지고 있다. 건강한 온라인 문화를 만들기 위한 개인, 사회적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때다. 

연일 발생하는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정신적·사회적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익명성과 비대면성 뒤에 숨어 무책임하게 폭력을 가하는 이들로 인해 피해자들은 심각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이제 사이버 폭력은 더 이상 단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마련.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규제 강화, 플랫폼의 역할 증대, 인터넷 윤리 교육, 긍정적인 댓글 문화 조성 등 건강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필요성 역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5년 전 '클린인터넷센터'를 설립,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모니터링 작업을 비롯해 오랜 내공의 베테랑 변호사들의 자체 대응으로 '악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나아가 최근에는 리걸테크 전문 AI 스타트업 모스(MOSS)와 협업을 통해 '클린인터넷센터 2.0' 시대에 돌입,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모니터링 서비스와 대응을 통해 효율성 높은 '악플 근절' 움직임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정경석 변호사와 모스의 한수빈, 김준일 공동 대표는 결국 "온라인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악플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라 입을 모았다. 

김준일 대표는 "연예인을 비롯해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에 대한 악성 댓글을 근절하기는 어렵겠지만 AI 기반의 모니터링 및 대응 방식을 취한 '클린인터넷센터 2.0'이 생긴다는 자체만으로 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수빈 대표 역시 "인터넷 상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돌고 있을지 막연하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린인터넷센터 2.0'을 통해 훨씬 수월하고 빠르게 악성 게시물을 확인, 나아가 사전·사후 법적 대응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실 것"이라 설명했다.



정경석 변호사도 "이와 같은 제도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악플러들을 위축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실제 클라이언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확인되지 않은 악성 게시물로 인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막연하고 막막한 상황에서 빠르게 확인하고 대응까지 진행해드리기 때문에 믿고 맡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이토록 악플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 변호사는 "그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이라 밝혔다. 

그는 "사실 이 일이 그렇게 법률적이라기보다 노동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기꺼이 하려는 이유는, 나날이 혼탁해지는 온라인이 깨끗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 전했다.

다만, 정 변호사가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굵직한 사건들을 맡으며 업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연예 이슈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모스 역시 정 변호사의 엔터 업계 내공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 공익적인 목적을 위한 기술력 제공을 기본으로 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한 대표는 "자칫 기술이 무기가 될 수 있는 영역에서의 활용은 지양하려고 한다. 저희의 목적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고 싶은 것"이라 강조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을 통해 투명하고 정화된 온라인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정 변호사는 이들의 노력 외에도 악플러들에 대한 처벌 강화 및 피해자의 법적인 보호 장치와 대응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플랫폼 자체적으로 악성 게시물에 대한 강경 대응 및 조치가 필요하다 지적했고,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알릴 수 있는 인터넷 윤리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변호사는 마지막으로 "익명성 뒤에 숨어서 글을 남긴다고 해도 접속 자체만으로 흔적이 남는다. 몰래 글을 쓴다고 해서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글을 올리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 건강한 온라인 환경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당부했다. 

사진=리우, 연합뉴스, 유튜브 영상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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