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 MBN
▲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어 화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모녀의 사연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치매 환자였다.
인근 동네 주민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는 이웃을 찾았고 6시간 만인 오후 8시쯤 딸이 입원한 부산진구의 한 병원으로 할머니를 모셔갔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갓난아기와 함께 누워있는 딸 앞에서 움켜지고 있던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에는 거리를 헤매느라 식어버린 미역국과 나물 반찬, 흰 밥, 이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을 차곡차곡 꺼냈다. 이에 경찰로부터 사연을 들은 딸은 하염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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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