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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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한 가시와, '투혼' 이동국은 이겼다

기사입력 2015.04.23 16:56 / 기사수정 2015.04.23 17:0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는 패했지만 주장 이동국(36)은 지지 않았다. 라이언 킹의 투혼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재를 뿌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의 히타치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전북은 2승2무1패(승점 8점)으로 산둥 루넝(중국)과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전북은 전반 7분 에두아르도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동점을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아 부었고, 간격이 벌어지면서 가시와의 효율적인 카운터 어택에 애를 먹었다. 다케토미 코스케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0-3 열세의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패색의 기운은 이동국을 깨웠다. 틈틈이 가시와 골문을 노리던 이동국은 후반 22분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36분에는 가시와의 골문 구석을 가르는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투혼을 불살랐다. 개인 능력이 정점을 찍은 이동국의 나이를 잊은 활약이었다. 비록 남은 시간 추격에 실패하며 원정에서 석패했지만, 이동국이 선사한 여운은 짙었다.

이동국을 견제한 가시와의 수비수 스즈키 다이스케는 "이동국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가시와의 경기 운영은 완벽했다. 2-3 상황에서 전북에 흐름을 내 줄 것이 염려스러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신이 전담한 이동국에게 2골을 내줬다는 사실에 분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일본 언론은 가시와가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을 격파한 것에 주목하면서 들뜬 모습을 보였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딛고 E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럼에도 이동국의 활약은 놓치지 않았다. 일본의 축구 전문지 게키사카는 "이동국 개인의 능력에 가시와가 굴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동국 ⓒ 전북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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