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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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리만족·풍자"…임창정의 '게이트', 최순실 사건 담은 이유

기사입력 2018.02.19 12:50 / 기사수정 2018.02.19 12:5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제작 단계부터 최순실 게이트 모티브 이야기로 주목 받았던 '게이트'가 베일을 벗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재호 감독,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김도훈이 참석했다.

'게이트'는 금고를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남다른 스케일의 국민 오프너들이 선보이는 2018년 첫 번째 범죄 코미디로 금고털이단으로 뭉친 수상한 녀석들이 예상치 못한 절대 금고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임창정은 극중 기억을 잃은 검사 규철 역으로 열연했다. 기억을 잃기 전과 잃은 후의 온도차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동네바보(?)'가 된 임창정의 모습에서는 특유의 유쾌함과 유머코드를 읽을 수 있다.

임창정은 '게이트'에서 출연 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에 기획, 각색, 음악에도 함께했다. 임창정은 "시나리오를 감독님보다도 먼저 봤는데 끌렸다. 감독님의 아이디어까지 만나 더욱 재밌어졌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치외법권'에 이어 또 다시 임창정과 재회한 신재호 감독도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팬이었다. 영화를 하고 나서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습작을 하거나 하면 검사도 받는다. 그런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게이트'에서는 최순실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과 국정농단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극중 고민욱(정상훈 분)의 '누나'로 등장하는 정경순은 헤어스타일부터 말투까지 꼭 닮았다.

신재호 감독은 "영화를 기획할 때 비리를 저지르는 갑들의 금고를 터는 이야기로 이야기 하다가 사회가 어지러운 사건이 터졌다"라며 "영화가 현실보다 볼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 당시에는 뉴스가 영화보다 재밌는 현상들이 있어서 나도 내가 쓴 시나리오가 시시해보여서 사회 현상들을 풍자적으로 담았다. 평소에 만평을 좋아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물론 최순실의 존재를 부정할 순 없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이 최순실으로 보여지나 싶다. 노골적으로 담지 않으려고 조심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잘못 담았다가 감독님에게 피해가 갈까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서 '게이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은 임창정과 정상훈의 코미디 연기다. 두 사람은 다른 결의 코미디 연기로 웃음을 투하한다. 이에 대해 함께 호흡한 이경영은 "마치 두 영화를 찍은 느낌이었다. 짐캐리, 주성치와 함께하는 듯 했다"라고 칭찬했다. 임창정은 특히 정상훈을 극찬하며 "이젠 정상훈의 시대다. 난 밀렸다. 그러나 우리 둘은 스타일이 다르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6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정려원은 "2016년에 2017년 위시리스트로 좋은 선배님들과 유쾌한 영화를 하고 싶다고 적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너무 많이 배웠고 좋은 추억이 많은 현장이었다"라며 "너무 무언가 찾으려 하시지 마시고 대리만족하시면서 재밌게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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