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안성기 "복근 여전히 존재, 몸이 너무 좋아 영화서 감추기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안성기가 극중 사제 역할을 위해 좋은 몸을 숨겼다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안성기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사자'(감독 김주환) 인터뷰에서 "그동안 1년에 한 작품씩 해왔는데 동년배들은 활동이 뜸하다고 하고 아이들은 나를 보고 김상중이냐고 하더라.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오랜만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도 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자'에서는 사제복을 입은 안성기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영화적으로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사제복을 입은) 내 모습이 근사하게 나오겠구나 싶더라"며 "무엇보다 유머가 곳곳에 담긴 인물인데 잘 만들어지면 영화적으로도 플러스가 될 수 있겠구나 했다. 완성된 영화에서도 그런 지점이 잘 보여서 좋았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만나길 기다렸다는 안성기는 "젊은 친구들에게 늘 초조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준비를 하고 있으면 귀신같이 기회는 찾아온다. 나 역시 그렇다. 계속 준비를 하고 나태하지 않으려고 한다. 날이 선 상태로 있으면 언제든 좋은 기회는 온다"고 강조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박서준은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안성기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지금도 복근이 좋은 편이다"고 밝힌 안성기는 "친구들은 (비교가 되니까) 내 옆에 안 온다. 운동은 작품을 준비하는 내 마음가짐이기도 하지만 실력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관계자들도) 내가 나이가 있어도 역할을 맡기면 잘 해낼 수 있겠구나 싶은 것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자'에서는 탄탄한 몸을 감추려는 노력을 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안성기는 "김주환 감독이 안신부가 몸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해서 몸을 쭈그리게 했다"며 "그렇지만 전혀 아쉬운 건 없다. 다른 영화에서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고, 그럴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자'(감독 김주환)은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 분)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 오는 3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