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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전혜빈, '이사돈' 댄스머신에서 배우로 인정받기까지

기사입력 2020.12.27 08:50 / 기사수정 2020.12.27 08: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편집자주>

이사돈의 흥과 끼는 어디 가지 않았다. 전혜빈은 최근 tvN '온앤오프'에 절친 아유미와 함께 댄스파티를 펼쳤다. 과거 화제의 예능 ‘천생연분’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워한 것도 잠시, 헤어를 풀어헤치고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뽐냈다.

전혜빈은 걸그룹 LUV 출신이다. 2002년 데뷔했지만 월드컵 시즌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2003년 해체했다. 전혜빈(빈) 외에 오연서(오햇님), 이비(조은별) 등이 있다.

 오연서와 전혜빈은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6개월 만에 해체한 비운의 걸그룹이었지만, 전혜빈은 2003년 예능 ‘강호동의 천생연분’으로 얼굴을 알렸다.


남자 스타들 앞에서 유혹적인 턴을 선보인 그는 이름만 부르면 턴 동작을 선보인다는 뜻의 이사돈(24시간 돈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무대를 휘어잡는 화려하고 섹시한 댄스 실력이 일품이었다.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던 만큼 예능형 스타에서 배우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기 시작했다. 2002년 시트콤 ‘논스톱3’과 2003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논스톱3’에서는 다나의 룸메이트로, ‘상두야 학교가자’에서는 같은 반 채지환(여승혁)을 좋아하는 여학생으로 출연했다.

2002년 영화 ‘령’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가장 먼저 의문의 죽음을 맞는 은서 역을 맡아 큰 눈만큼이나 공포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았다. 2004년 시트콤 ‘미라클’, ‘드라마 시티-사랑해요 수헬리’에도 나왔다. ‘사랑해요 수헬리’에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눈물 열연을 선보였다. 학교의 선배이자 첫사랑(천정명)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잘 표현했다.


2005년 강은비, 박슬기와 함께한 영화 ‘몽정기2’에서는 성에 일찍 눈뜬 보이시한 여고생을 연기했다.

드라마 ‘온리유’에서 IQ 140의 수재로 자기 일에는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선 숙맥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같은 해 솔로 가수로도 변신했다. 타이틀곡 '2AM'을 남다른 춤선과 파워풀하고 섹시한 여전사 매력을 발산했다.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채연과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화끈한 섹시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2007년 드라마 ‘마녀유희’, ‘왕과 나’, 2008년 ‘신의 저울’ 등에서 비중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결혼 못하는 남자’, ‘전설의 고향’, ‘야차’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1년에는 ‘내사랑 내곁에’ 석빈(온주완)의 아내이자 도미솔(이소연)을 괴롭히는 윤정 역할을 맡아 악역으로 열연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연기자 보다는 방송인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2012년 ‘인수대비’로 진정한 연기자로 성장했다. 질투로 성종(백성현)의 얼굴에 생채기를 내고 결국 사약을 받아 죽는 인물인 폐비 윤씨 역할을 맡았다. 극한의 오열과 분노를 보여주는 등 복합적인 감정을 분출했다.

2012년 예능 '정글의 법칙'을 통해 호감 이미지를 쌓았다. 가련한 외모와는 달리 여자 김병만으로 불리며 정글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맨손으로 뱀을 잡고 나무 타기, 자르기, 잠수, 사냥 등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정글 여전사'로 활약했다.

2013년 김혜수, 정유미, 조권, 오지호, 이희준 등과 함께한 ‘직장의 신’에서는 밝고 사랑스러운 무한긍정녀 금빛나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냈다.

이준기와 호흡한 2014년 ‘조선총잡이’에서는 보부 상단의 수장인 최원신의 외동딸로 지고지순한 순정부터 독기 가득한 복수까지 탄탄한 기량을 발휘했다.

2016년 ‘또 오해영’의 오해영은 전혜빈의 인생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녀 오해영(서현진)이 측은지심을 불렀다면 전혜빈의 예쁜 오해영은 '엄친딸의 정석'으로 상반된 매력을 비쳤다.

모든 게 완벽한 여자 같지만 숨겨진 사연이 있는 캐릭터로, 복합적인 감정을 잘 소화했다.

'또 오해영'을 통해 연기 내공의 결실을 맺은 전혜빈은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조작’, 등에서도 열일을 이어갔다.

지난 해 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를 끈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입증했다. 사고만 치는 풍상(유준상)의 동생 중 유일하게 '정상'이자 그의 자부심인 동생 이정상으로 분했다. 다사다난한 상황 때문에 많이 울었던 캐릭터였는데 감정선을 섬세하게 끌고 갔다.

같은 해 ‘레버리지:사기조작단’에서 타고난 미모를 무기 삼아 사기를 치는 사기꾼 황수경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드라마를 마친 뒤 2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발리에서 결혼했다.

결혼 후 예능 '신상 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가구 리폼, 레몬 나무 키우기, 예사롭지 않은 요리 실력을 선보였다.

현재의 남편에 대해서는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내년에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로 다시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오! 삼광빌라!' 후속으로 '남의 속도 모르고', '애정의 조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 히트작을 집필한 스타 작가 문영남의 신작이다. 딸부잣집의 똑똑하고 정의로운 둘째 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방송화면, 스틸컷,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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