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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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새소년-이수현’…스윗튠 송수윤 작사가를 사로잡은 2020 K-POP

기사입력 2021.02.28 18:00



사람은 서 있는 곳과 하는 일에 따라 같은 것을 봐도 와닿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노래를 감상할 때도 마찬가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입장이고, 어떤 일을 하냐에 따라 아쉬운 곡과 명곡이 갈린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명곡은 존재하지만 세상에 100%는 없는 법.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K-POP 이해관계자들도 취향과 의견은 갈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K-POP을 둘러싼 이해관계자 중엔 노래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 직업인 사람, 바로 작사가가 존재한다.

작사가라서, 그리고 본인이라서 보이는 좋은 노래, 좋은 가사 역시 분명히 존재할 터.

그렇다면, 대한민국 대표 K-POP 작사가 중 한 명인 스윗튠 송수윤 작사가의 마음을 사로잡은 K-POP 노래, K-POP 가사는 무엇일까.

2020년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K-POP 가사, 그 주인공은 이수현 ‘ALIEN’, 새소년 ‘난춘’, 아이유 ‘에잇’이다.



아이유 ‘에잇’(Prod.&Feat. SUGA of BTS)
(에잇 / 2020.5.6)


작사 : 아이유(IU), 슈가
작곡 : 슈가, 아이유(IU), EL CAPITXN
편곡 : 슈가, EL CAPITXN, 아이유(IU)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아이유의 가사는 항상 그 나이가 무색할 만큼 어른스럽다. 이번 노래도 어김없이 들으면 들을수록 참 가사가 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간 시간들도, 그리고 지금 걸어가고 있는 현재의 시간도 모두 소중한 시간이라고, 왠지 내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리고 지금의 나를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다.



새소년 ‘난춘’
(난춘 / 2020.5.10)


작사 : So!YoON!(황소윤)
작곡 : So!YoON!(황소윤)
편곡 : So!YoON!(황소윤), 김한주

따뜻할 ‘난’이 아닌 어지러울 ‘난’을 쓴 ‘어지러운 봄’이라는 뜻의 난춘.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노래였다.

사실 위로를 말하는 노래야 얼마든지 찾는다면야 차고 넘치지 않는가. 그럼에도 내게 이 노래가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 노랫말의 뉘앙스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라고 말하는 이 부분. 이 노래 속의 화자는 시간이 지나면 별게 아닌 게 될 거라고, 더 나아질 거라는 식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점쳐가면서 서투른 위로를 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우리 모두가 견뎌내야 하는 지금을 살고 있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 그것을 인정하고 살아내자고, 그리고 늘 그래왔듯 내일로 가자고 얘기한다. 그 무덤덤한 다정함이 좋다. 가슴에 가장 직선적이고 올곧은 경로로 와닿는 느낌이다.



악동뮤지션(악뮤) 이수현 ‘ALIEN’
(ALIEN / 2020.10.16)


작사 : 이찬혁
작곡 : 이찬혁, PEEJAY, 서동환
편곡 : PEEJAY

남들과 다른, 튀는 행동이나 가치관 등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외계인에 빗대 재치 있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어머니의 양수에서 자라고 태어난 우리 모두의 모습을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걸 좋아했던 널 내가 데려온 거야'라고 풀어낸 걸 보고는 말 그대로 무릎을 쳤다.

면밀한 관찰력과 뛰어난 상상력, 그리고 재치 있는 표현이 만나면 이렇게 기가 막힌 결과물이 탄생하는구나 싶었다.

특히 “점점 잘나고 커진 널 더 이상 담을 수 없었던 행성”이란 부분이 꼭 사회가 원하는 모범 정답이란 없다는, 또한 필요 없다는 말로 가슴에 꽂혀 왔던 가사. 틀림이 아닌 다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달까.

한편, 스윗튠 송수윤 작사가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이후 2001년 더원 ‘그대를 위해서’로 작사가의 길에 입문했다.

그는 정인 ‘사랑은’, 카라 ‘미스터’, 인피니트 ‘내꺼하자’ 등 400여 작품에 참여했으며, 특이사항으로는 일본 가수 SMAP의 ‘feel it’ 작사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 프로듀싱 팀인 스윗튠의 대표 삼인방 중 한 명인 그는 한재호, 김승수와 함께 연예기획사 (주)아라라인을 설립, 프로듀싱부터 제작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작년 4월부터 그는 전 스피카 멤버인 ‘킴보’ 김보아-김보형과 함께 합을 맞추고 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아라라인-YG-EDAM-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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