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21 09:47 / 기사수정 2010.12.21 09:47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카메룬의 흑표범 사뮈엘 에토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테르가 마젬베를 꺾고 사상 첫 클럽 월드컵 우승에 성공했다.
인테르는 19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각) 자에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10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고란 판데프와 사뮈엘 에토, 조나단 비아비아니의 연속 득점에 아프리카 챔피언 마젬베에 3-0으로 승리, 세계 챔피언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잃었던 인테르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전반 13분 에토의 패스를 받은 판데프가 깔끔한 마무리로 선제 득점을 넣었다. 이후 17분에는 하비에르 사네티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판데프가 살짝 건드리면서 방향이 바뀌었고 이를 에토가 강력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40분에는 데얀 스탄코비치의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쇄도하던 비아비아니가 상대 수비진을 허물고 나서 왼발로 마무리, 3-0 승리를 거뒀다.
인테르 공격의 중심, 흑표범 에토
이번 시즌 인테르는 사면초가다. 팀의 수장인 주제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데 이어 전 시즌 트레블 달성에도, 마땅한 선수 보강이 없어 얇아진 스쿼드로 선수진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신임 사령탑 라파 베니테스는 리버풀에서 보여준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며 인테르 본연의 색채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테르는 자타공인 현존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에토의 맹활약에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에토의 진가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도 발휘됐다. 성남과 마젬베에 모두 3-0으로 승리한 인테르는 에토를 공격의 시발점으로 내세우면서 그의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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