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4인방이 그릴 '누룽지 같은' 80년대 '오월의 청춘' [종합]

기사입력 2021.05.03 오후 03:2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월의 청춘'이 따뜻하고 구수한 누룽지 같은 매력으로 '레트로 멜로 드라마'를 완성한다. 90년대생 대세 배우 4인방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그려낼 80년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3일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송민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송민엽 감독은 "198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광주라는 공간적 특성이 있지만 특정한 사건이 주된 내용이 아니고 그 사이에 살아갔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픈 역사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해서도 송민역 감독은 "역사적 사실이 배경이지만, 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때 살았던 젊은이들이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이런 모습이 지금 저희 세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편적인 삶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큰 사건을 마주했을 때 각자의 선택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밌는 드라마"라며 "특정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5월 한 달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타 멜로극과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송민엽 감독은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감정을 느껴도 표현하는 게 다르다. 당장 메시지를 전할 수 없으니 기다렸다가 찾아가야한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내 생각을 할까? 기다리면서 혼자 감정을 정리하는 부분이 많다. 귀엽고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월의 청춘'은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라는 대세 청춘 배우들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네 배우는 자신이 맡은 각각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인사를 전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먼저 이도현은 "황희태는 서울 의대 수석 합격생이다. 누군가에겐 자랑이 될 수도 있지만, 희태는 편견을 싫어하는 아이다. 그걸 탈피하기 위해서 흘러가는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아이다. 그 인생 속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제 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고민시는 "3년 차 간호사 김명희 역을 맡았다. 명희는 맨몸으로 집을 나와서 온갖 산전수전을 겪는다. 자신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아간다. 늦둥이 동생을 위해 봉급을 쪼개고 쪼개 집으로 보낸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 여러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상이는 이수찬에 대해 "프랑스 유학을 갔다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무역회사와 제약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키고픈 것들을 지키면서 싸우고 버티는, 그리고 변화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고, 금새록은 "이수련은 전남대학교 법학과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명희의 친구이자 이수찬의 동생이다. 부유층 집안에서 학생운동을 하는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네 배우는 모두 90년대생으로, 80년대를 겪어보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경험해보지 못했던 시대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이도현은 "세트장을 80년대 분위기에 걸맞게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신기했다. 이런 의상들과 물건들이 있구나 했다. 또 부모님께 많이 여쭤봤던 것 같다.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만났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어디서 약속을 잡는지 그런 것들을 모티브로 삼아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민시는 "촬영 전에 80년대 관련 영화, 다큐, 소설책을 찾아보며 간접적으로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또 사소하지만 선배님들이 '이 시대때는 이게 비쌌지' 등의 말씀을 하는 걸 새겨들으려고 했다. 그리고 저희 드라마 팀에서 그 당시 분위기를 끌어내려고 많이 노력해주셨다"며 "저도 김명희에 잘 녹아들 수 있게, 명희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만들면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이는 "부모님께 여쭤보기도했고, 고향이 광주인 형들 통해서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옛날 드라마를 많이 봤다. 화면 비율부터가 다르더라. 작품 보면서 참고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80년대 학생운동에 앞장서는 이수련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는 금새록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작가님께서 '영초언니'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학생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실제 이야기였기 때문에 생생하게 적혀있다. 수련이가 학생운동을 하는 친구인데, 제가 학생운동을 해보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그  책을 읽고 그 시절 학생운동은 어떤의미였나, 청춘들의 설렘과 두려움이 어떻게 공존했는지 느낄 수 있어서 그걸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진솔한 답변을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다섯 글자로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사랑해'라고 표현한 금새록은 "아련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중점인 드라마다. 월요병보다는 한 주 시작하는 설렘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는 마음"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이는 '누룽지같은'이라고 작품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따뜻하고 그안에 구수한 맛이 있는드라마다. 또 '순정과 희생'이 요즘과는 다른 감성인 것 같다. 연락을 하더라도, 보려고 해도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헀다.

고민시는 '애틋로맨스'라고 표현하며 "네 캐릭터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그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를 봐달라"고 당부했고 이도현은 패기 넘치는 '오월의 청춘' 오행시를 선보이며 피날레 장식했다. 유쾌한 에너지를 전한 90년대생 청춘 4인방이 그려낼 레트로 휴먼 멜로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오월의 청춘'은 3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