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8명 마무리 3명, ‘극과극’ 투수진 운영은?

기사입력 2021.07.22 오전 06: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투수진 명단에는 전문 계투 요원이 없다. 11명 중 선발 자원이 7명이고, 마무리 자원만 3명이고,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줄 선수는 김진욱(롯데) 한 명 뿐이지만 김진욱 역시 선발로 뛰었던 선수다. 전문 계투 요원이 없다. 

장담할 수 없는 올림픽 일정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7월 30일 이스라엘전을 시작으로 8월 7일 결승전까지 9일 동안 최소 5경기, 최대 8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승으로 5경기만 치르고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자칫 삐끗하면 거의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선발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소모를 줄이거나, 변수가 생기면 빠르게 불펜 요원들이 투입돼 긴 이닝을 나눠서 책임져 줘야 한다. 대신 9일 동안 8경기를 치르면 연투에 대한 부담도 생기기에, 각 불펜 투수들도 2~3이닝을 소화해줘야 과부하를 줄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선발 자원들을 대거 뽑은 것은 이유도 멀티 이닝을 책임져 줄 선수들이 필요했기 때문. 

마무리도 세 명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1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져 줄 불펜 투수가 세 명이라는 이야기다. 7~9회 3이닝을 나눠서 틀어막을 수 있고, 마무리 투수 한 명이 연투 딜레마에 빠진다면 다른 투수가 나서 마무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렇다면 투수진 운영은 어떻게 될까. 일단 김경문 감독은 선발 자원 중 한 명인 차우찬을 허리로 돌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리그에서 선발(4경기 ERA 10.90)보다 불펜(13경기 ERA 3.86)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진욱도 선발보단 중간에서 나설 확률이 더 높다. 

마무리는 오승환이 ‘제1순위’로 뽑혔다. 투수조 맏형이자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27개)를 올린 믿음직한 클로저로서 오승환이 제격이었다. 자연스럽게 조상우와 고우석은 불펜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꼭 경기 후반에만 나오는 ‘셋업맨’ 역할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들을 조기 투입해 이닝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영표(KT)와 원태인(삼성), 최원준(두산), 김민우(한화)가 1차전 이스라엘전 선발 후보로 20일 라이브 피칭에 나서 이들이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순서나 예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조별리그 1,2차전에 초점을 두고 선발 옥석 고르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이스라엘은 어떤 특성이 있으니 거기에 적합한 투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내가 직접 4경기를 봤고 전력분석을 참고했는데 타자들이 보강됐다. 강한 투수를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