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막아" 김태형 감독, 유희관 '1아웃' 기다렸다

기사입력 2021.09.14 오후 04: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5경기째 개인 통산 100승 달성 실패에 대해 적잖게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 선발 등판한 유희관이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에 "나도 아쉽고 희관이에게도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로 4경기째 선발승을 거두지 못한 유희관은 12일 등판에서는 7득점을 지원받으며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5회 초에만 4실점하며 남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김명신과 바뀌었다. 이날 4⅔이닝 동안 5실점한 유희관은 자신의 100번째 승리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5회 초 채은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한 유희관은 다음 타자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오지환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어렵게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벤치는 유희관이 다음 타자 김민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음에도 기다렸지만, 이후 저스틴 보어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에는 2점 차까지 추격당한 유희관을 교체했다.

김 감독은 "사실 참을 때까지 참은 거였다"며 아쉬운 듯 웃더니 "'제발 이것만 막으라'고 했지만 아쉬웠다. 아쉬워도 그 상황에서는 다음 타자에게까지 안타를 허용했다가는 흐름을 빼앗길 수 있었다. 지금 마운드에는 경험 있는 투수가 많지 않기에 흐름을 더 넘겨 줬다면 막을 투수가 많지 않다고 봐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희관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서는 그때 승부를 봐서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희관이에게는 안 됐지만, 사실 김민성의 타석 이후에 바꿀 타이밍이기는 했다.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는 막을 거라고도 봤지만 결과적으로 희관이에게도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