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리그 1위팀을 압도한 韓 전현직 국대 GK들의 존재감

기사입력 2021.09.15 오전 12:3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국내에서 K리그 팀과 맞대결을 치른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선방 능력은 여전히 빛났다. 조현우와 정성룡의 선방쇼가 AFC챔피언스리그를 수놓았다. 

조현우와 정성룡은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2021 16강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 선발 출장했다. 

두 선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후배 사이지만 2015년 한 차례 같이 소집됐던 걸 제외하면 한동안 연이 닿지 않았다. 두 선수는 공식적으로는 경기장에서 이날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정성룡은 2016시즌 가와사키로 이적한 이후 팀의 상승세와 함께 최고의 골키퍼로 다시 거듭났다. J리그에서 여섯 시즌 째를 소화하고 있는 그는 147경기 125실점을 자랑하며 J리그 3회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정성룡이 국가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국내 경기는 AFC 챔피언스리그(ACL)만 가능하다. 2017시즌 수원, 2018시즌과 2019시즌 울산과 한 조에 속해 원정을 온 그는 가장 최근 경기인 2019년 4월 23일 울산 원정에서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2년 5개월 만에 다시 문수경기장을 찾은 정성룡은 전반에 멋진 세이브를 선보였다. 전반 22분 홍철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높이 떠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성룡이 선방해 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에 질세라 조현우도 전반 시작과 함께 나온 아키히로 이에나가의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나온 프리킥 상황에서의 케이 치넨의 헤더 슈팅을 선방해내며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양 팀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승부차기에서 빛난 건 정성룡이었다. 울산의 3번 키커 이동준의 첫 킥을 침착하게 잘 막았다. 하지만 부심이 정성룡의 한 팔이 떨어졌다고 판정하면서 재차 킥을 처리했다. 이동준의 두 번쨰 킥도 정성룡이 막으면서 가와사키가 앞서갔다.

가와사키 4번 키커가 실축을 하고 울산의 4번 키커 윤일록이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고 가와사키의 5번 키커가 나왔다. 5번 키커 아키히로 이에나가가 조현우의 왼쪽 낮은 코스로 슈팅을 때렸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선방해내면서 울산의 승기를 가져왔다. 마지막 5번 키커인 윤빛가람이 성공시키면서 울산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전현직 수문장 간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조현우와 정성룡의 대결은 조현우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승패를 떠나 두 선수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