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거지로 기억"…이동진 밝힌 #비틀스 #애장품 경매 (옥문아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15 오전 07:1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영화감독 봉준호를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이동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만은 "봉준호 감독님에 대한 첫인상이 설거지 잘하는 남자였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고, 이동진은 "20년 전이다. 봉준호 감독이 인생에서 실패가 없는 분인 거 같지 않냐. 첫 영화가 실패했다. '플란다스의 개'라고. 데뷔작이 실패했으니까 신인 감독이 얼마나 기분이 다운돼 있었겠냐. 천하의 봉준호 감독이지만"이라며 밝혔다.


이동진은 "그 다음 해 겨울에 미국의 선댄스 영화제라는 영화제가 있다. 그게 유타주 파크시티라는 데서 열리는데 스키 휴양지라서 동네 식당 같은 게 거의 없다. 세계 어디 가나 중국 식당 있고 한국 식당 있지 않냐. 거긴 없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이동진은 "그래서 바리바리 싸 들고 갔다. 그 해에 처음 온 사람들이 있었는데 봉준호 감독도 있었다.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게 됐는데 뭐가 제일 힘드냐고 했는데 한국 음식 못 먹는 게 괴롭다고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이동진은 "그래서 제가 한 번 오시라고 했다. 거기 있는 영화인들을 다 오라고 해서 파티를 했다. 끝났는데 시키지도 않았는데 설거지를 하시더라. 솜씨가 설거지 마스터다. 설거지를 너무 잘해서 설거지로 기억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다"라며 칭찬했다.

또 이동진은 수집품을 5천 점 정도 보유 중이라고 자랑했고, "예를 들어 ('록키' 주연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사인한 권투 글러브.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실제로 썼던 소품들. 수류탄이라든지 철모라든지"라며 귀띔했다.


이동진은 "제가 직접 받은 사인들도 많다. 가장 최근에 받은 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을 만났다. 꽹과리를 가져가서 받았다. 거기에 '뭣이 중한디'라고 써달라고 했다. 지난주에는 황정민 씨를 만났다. 별명이 황시라고 하더라. 예전 공예품들 중에서 나뭇가지에 홍시 다섯 개를 매달아놓은 공예품이 있다. 가운데에는 황정민을 쓰고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을 적어달라고 했다"라며 친필 사인을 받는 독특한 방식을 공개했다.

김용만은 "가장 아끼는 건 뭐냐"라며 질문했고, 이동진은 "비싼 건 2개 정도다. 하나는 비틀스 네 명의 멤버가 모두 다 사인한 1965년 티켓이 있다. 비틀스가 세계 최초 스타디움 공연을 한 밴드다. 그때 그 티켓이다. 보증서가 붙어 있다"라며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동진은 "또 하나는 우리나라 영화 관련이 있다. 6L짜리 와인병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조합상이라고 있다. 122명이 병에다 사인을 했다. 브래드 피트도 있고 송강호 씨도 있다"라며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