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MCU '이터널스' 등 中 심의 요청…개봉 가능성은? [엑's 할리우드]

기사입력 2021.10.13 오전 10:2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디즈니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이터널스'의 중국 개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더 다이렉트는 디즈니가 현재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과 '블랙 위도우'를 비롯해 11월 개봉 예정인 '이터널스' 등의 정식 개봉을 위해 중국 심의 기구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측에서 별다른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개봉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중국에서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개봉이 무산됐는데, 정확하게 이유가 알려지지는 않았다.

여기에 '이터널스'도 중국 개봉 예정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였는데, '이터널스'의 경우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중국인으로, 골든글로브 수상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내에서 수상을 놓고 대서특필할 정도의 영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3년 인터뷰에서 중국을 '거짓말이 판치는 나라'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노매드랜드'의 개봉이 취소되고 클로이 자오의 이름이 검열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가 연출한 '이터널스' 또한 개봉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 되었다. 그럼에도 디즈니가 중국 개봉에 대한 미련을 두는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기록한 흥행 성적 때문. 중국 개봉이 무산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지난 11일까지 북미에서만 2억 1245만 달러, 월드와이드 4억 15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개봉한 MCU 영화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2억 달러, 프랜차이즈는 다르지만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2억 12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을 생각하면 중국 문화와 강하게 연결된 '샹치'도 이에 못지 않은 성적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페이즈4의 시작인 '블랙 위도우'부터 개봉이 무산된 중국에서 향후 MCU 작품들이 정식으로 개봉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