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최상의 조합, "위압감이 느껴진다"

기사입력 2021.10.13 오후 04:46


(엑스포츠뉴스 고척,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크레익 딜레마’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키움은 후반기 새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을 영입한 이후 포지션 중복 딜레마에 빠진 바 있다. 크레익의 영입으로 박병호와 함께 1루수 자원이 2명이나 생기면서 포지션이 중복됐고, 결국 한 명을 지명타자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크레익이 외야 수비도 됐기에 박병호를 1루수로, 크레익을 외야수로 출전시키는 방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크레익의 외야 수비는 뚜껑을 열어보니 탄탄한 편은 아니었다. 결국 크레익은 다시 1루수로 주로 기용되기 시작했고, 박병호의 반등까지 겹치면서 키움은 다시 딜레마에 빠졌다. 

둘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돌리면 해결이 되는 간단한 문제긴 하다. 하지만 키움은 오래 전부터 전담포수제를 실시해오던 팀이다. 이지영과 박동원이 선발 투수에 따라 번갈아 포수 마스크를 썼고, 이 중 공격력이 강한 포수 박동원은 이지영이 포수 마스크를 쓸 때 지명타자로 출전해 팀 타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크레익-박병호의 포지션 딜레마가 맞물리면서 박동원의 지명타자 기용도, 전담포수제도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최상의 공격력 조합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박병호와 크레익, 박동원이 모두 선발로 나오는 것이 타선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13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이 선수들이 라인업에 함께 있는 게 위압감이 있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최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흐뭇해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용규(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송성문(3루수)-크레익(지명타자)-예진원(좌익수)-박동원(포수)-신준우(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안우진이 오른다. 

당초 안우진은 주로 이지영과 호흡을 맞춰왔다. 하지만 전날 13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자랑한 라인업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었다. 여기에 이지영이 목 담 증세를 보이며 박동원이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오늘 이지영의 대타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