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 오해와 편견이 불러 온 루 가족의 이별 위기…가족 포스터 공개

기사입력 2021.11.25 오전 09:0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의 진심과 의미를 담은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파고들고 있는 영화 '리슨'(감독 아나 로샤)이 사회의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강제 입양과 이별 위기에 놓인 루 가족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리슨'은 루 가족의 가난과 실직, 그리고 장애에도 아무런 귀를 기울여주지 않던 세상과 이들의 헤어짐을 그린 영화로, 강제 입양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런던에서 지내는 이민자 벨라(루시아 모니즈 분)와 그녀의 딸인 청각장애 소녀 루(메이지 슬라이)의 가족은 사회 시스템의 외면 속에 서로를 전부로 여기며 지내던 중 루의 몸에서 발견된 이유 모를 멍으로 정부 당국의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고, 급기야 아이들을 강제 입양 보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공개된 '리슨' 가족 포스터는 복지국 정기 방문을 앞두고 직원들을 기다리고 있는 루 가족의 긴장된 모습을 담고 있다. 

따뜻한 눈빛으로 어린 동생 제시와 눈을 맞추고 있는 첫째 디에구(제임스 펠너), 종이 카메라를 가지고 놀고 있는 둘째 루의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은 가정에서 충분히 사랑 받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여유로운 아이들의 모습과 달리 엄마 벨라와 아빠 조타(루벤 가르시아)는 경직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불안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가난한 이민자 가족들이기에, 제대로된 관심을 받아본 적 없고 루의 등에서 발견된 멍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까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한편 옹기종기 모여 앉은 다섯 식구의 모습 아래로 소파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또 다른 사진 한 장은 복지국 직원들과 경찰이 휩쓸고 간 이후의 상황을 암시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특히 컬러감이 돋보였던 가족 사진과 달리 흑백 톤의 텅 빈 쇼파 사진은 사회에 의해 해체된 루 가족의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듯 쓸쓸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여기에 '너희는 앞으로 훌륭한 가정에서 살게 될 거야'라는 카피는 루 가족에 대해 오해와 편견의 시각만 가진 채, 이 가족의 진정한 사랑을 외면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사회의 태도를 보여주며 '진짜 사회적 관심과 소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다양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리슨'은 12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워터홀컴퍼니(주)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