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있다 없으니까, 유광우도 "당연히 다르다"

기사입력 2022.01.14 오전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이 들어요."

대한항공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19, 25-17)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기면서 2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KB손해보험(12승10패·승점 40점)과의 맞대결에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한선수가 지난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9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날도 유광우가 홀로 경기를 운영했다. 신인 정진혁이 잠깐 코트를 밟기도 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주로 교체로 투입이 되다 최근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유광우는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뛸 때는 모르겠는데 뛰고 나면 조금 회복이 더디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한선수의 공백은 당연하게도 유광우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단지 플레잉 타임뿐 아니라 상대 공략법에서도 팀적으로나 유광우 개인적으로 변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유광우는 한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일단 안정감이 다른 것 같다.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이 든다"며 "들어가서 안 될 때 선수가 있었으면 어려운 걸 같이 헤쳐주곤 했는데, 진혁이에게는 그런 부담감을 주면 안 될 거 같아 그렇게 하다 보니까 오히려 경기가 안 풀리거나 그런 경우가 나와 차이가 조금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와 유광우, 두 세터를 두고 "둘 다 좋은 선수이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멘탈이 강하고, 코트 어느 곳에서든 토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각자 스타일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 하는 플랜에 있다"고 평가했다. 유광우는 이에 대해 "다 같은 생각으로 하는 건데, 방법이 다른 것 같다. 승리를 위해서 경기하는 건 같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로 하다 보니까 차이가 난다고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선수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당분간은 계속해서 유광우가 대한항공의 기장을 맡아야 할 전망.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광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