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선거 얘기지만 정치색 없어...2년 기다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14 오후 03: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킹메이커'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마음과 함께 작품에 참여하며 느꼈던 점들을 털어놓았다.

이선균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됐다.

'킹메이커'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지만 지난 해부터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크랭크업 후 2년 반 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개봉하게 됐다.



당초 지난 달 개봉을 앞두고 다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에 또 한 달을 기다려야 했던 이선균은 "개봉이 한 달 다시 연기됐지만 그 전부터 거의 2년을 기다려 왔었기 때문에 한달을 기다리는 것은 괜찮았다"고 웃으며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는 엄창록이라는 인물에 잘 몰랐었다고 말한 이선균은 "자료가 많이 없더라. 최대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분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유튜브나 팟캐스트에서 얘기하는 부분들을 들어봤었다"고 떠올리며 "개인적으로는20대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도 신경을 썼었다. 개인적으로 100%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의 출연은 이선균이 '킹메이커'에 출연하고 싶게 만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했다. 앞서 '킹메이커'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를 포함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팀이 다시 모인 작품으로도 많이 주목받은 바 있다.



이선균은 "제 아내(배우 전혜진)도 '불한당'에 나왔었지 않나. 그 곳에 팬덤이 굉장히 강한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팬덤이 큰 '불한당' 제작진과 그 배우진이 함께 하는데 제가 굴러온 돌처럼 들어가도 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워낙 팀워크도 잘 맞았고, 서로 알아가야 하는 시간들을 줄일 수 있다 보니 저만 빨리 그 팀에 흡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니까 그게 저희한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사실 저는 롤모델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은연 중에 제 안에서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설)경구 선배님이더라.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저런 선배,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느끼게 됐다. 선배님과 투샷이 잡힐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킹메이커'가 함께 종종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선거판을 다룬 작품이지만 정치적으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시기와 맞물리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연관이 없다. 영화적으로 극적인 부분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신경 썼고, 보시는 분들도 오해 없이 보셨으면 좋겠다.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를 봐 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해적: 도깨비 깃발'과 함께 개봉한다. 앞서 이선균과 '기생충'을 함께 한 최우식과 박소담이 출연한 '경관의 피'와 '특송'도 개봉 후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선균은 "'경관의 피'와 '특송'이 개봉해서 상영되고 있고, '해적: 도깨비 깃발'도 개봉을 하는데, 서로 맞붙고 경쟁한다기보다는 지금 개봉할 수 있다는 것에 축하하면서 서로 다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 해 영화 '사일런스'의 촬영을 마치고, 애플티비 플러스의 '닥터 브레인'에 출연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신작 '행복의 나라로' 막바지 촬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한 이선균은 "'킹메이커'가 저의 2021년 마지막 작품으로 남길 바랐는데 2022의 시작이 됐더라"고 웃으면서 "1월 말 쯤에 '행복의 나라로'가 크랭크업 하면 2월 중후반부터는 정유미 씨와 함께 '잠'이라는 영화를 찍게 될 것 같다. '닥터 브레인' 시즌2는 구체적으로는 아직 얘기된 부분이 없다. 현재까지 결정된 일정은 '잠' 촬영이어서, 촬영 마친 작품들의 개봉을 기다리면서 올 한해도 보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알렸다.

'킹메이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