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故김대중 전 대통령 대권 도전 타임라인

기사입력 2022.01.14 오후 04: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감독 김진홍)이 3번의 실패,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돼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룬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납치와 망명, 투옥 등 수 차례 위기를 넘기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민들의 투쟁을 밀도 있는 구성과 연출로 담았다. 특히 이재정, 유시민, 문성근, 권노갑, 장영달, 김명전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와 희귀한 영상들은 굴곡 많은 현대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치인 김대중은 1954년 목포에서 시작됐다. 그는 무소속으로 첫 출마했고 낙선했다. 이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가 1961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민의원에 선출됐으나 당선 이틀 만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해 국회는 해산되고 당선은 무효가 됐다. 그러나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명연설로 손꼽히는 1969년 효창운동장 연설로 큰 호응을 얻으며 그 기세를 몰아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돼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다. 이 대선에서 김대중은 95만 표 차이로 박정희에게 패한다.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를 다니던 김대중은 의문의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지팡이를 짚게 된 사고였다. 2년 후인 1973년 8월에는 일본 도쿄 중심가 호텔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또 한번 죽을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목숨을 위협받은 위기는 1980년 광주로 이어진다. 신군부세력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내란으로 몰고 그 배후로 김대중으로 지목하며 내란음모죄를 뒤집어 씌운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불과 한 달 만에 김대중은 사형 선고를 받는다. 



당시 방청석에서 재판을 목격하고 이후 진술 내용을 글로 작성한 배우 문성근은 "어떻게 하든 이 사실을 알려야 이 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연필이나 메모지를 허용하지 않으니까 지켜보고 외웠다. 피고들 이야기하는 거 검사, 판사 얘기하는 걸 외우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판을 했는데 12시까지 재판하고 한 시간 밥 먹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재판하고. 12시부터 1시까지 밥집에서 각자 이야기를 했다. 그럼 내가 받아 써뒀다가 5시에 재판이 끝나면 집에 가서 정리를 했다. 신기했다. 사형, 그러니까 그냥 애국가를 부르는 거다. 그냥 애국가를 불렀고 다 들려 나왔다"라는 말로 당시를 회고했다.

사형이 확정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김대중 구명 운동이 일어났다. 신군부 정권에 대한 각국 정부 및 다양한 인권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에 1982년 김대중은 석방과 함께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그러나 독재 정권의 현실을 외면하지 못한 김대중은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1985년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 후 사흘 만에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국민은 죽음을 각오하고 돌아온 김대중을 지지했고 신민당은 제1야당이 됐다. 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으나 정권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정권은 무자비한 탄압을 이어갔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1987년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해 12월 치러진 제13대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은 지역감정, 색깔론으로 폭력이 난무했고 김대중은 두 번째 대선 고배를 마셨다.

대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지역감정 조장은 제14대 대선에도 이어졌고 그 모의를 하는 현장이 밝혀진 일명 '초원복집'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제13대 대선 때와 달리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연설회나 폭력사태는 없었으나 지역주의 정서는 여전했고 3당 합당의 영향으로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다. 김대중 후보는 득표수는 2번 째로 많았고 그의 3번 째 도전은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5년 뒤 1997년 12월 18일 김대중은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1971년 처음 대권에 도전한 지 26년 만이었다.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그날은 김대중 후보의 승리이자 희망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모든 국민의 승리였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 = ㈜영화사 메이플러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