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 사기 피해...무려 '41억' [엑's 해외이슈]

기사입력 2022.01.14 오후 05:2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의 유튜버 로건 폴이 거금을 들여 구입한 '포켓몬스터'(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가 가짜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긴다.

로건 폴은 지난달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350만달러(약 41억 5600만원)를 들여서 검증받은 밀봉된 포켓몬 카드 초반을 구입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수를 받았음을 인증하는 마크와 함께 밀봉된 박스가 담겨 있었다. 그런데 해당 사진을 본 포켓몬 전문 유튜버들은 그가 올린 사진 속 상자는 가짜라고 언급했고, 로건 폴은 진품 검증을 받기 위해 시카고로 가서 감정회사인 베이스볼 카드 익스체인지(BBCE) 측 인물까지 섭외했다.

'포켓몬' 카드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2004년부터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PWC)이라는 국제 대회가 열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집가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1999년 발매된 초판 미개봉 박스는 38만 달러(약 4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데, 특히 리자몽 카드 등 일부 카드로 인해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 폴은 이 카드들을 총 6박스 구입했다.


그는 이 박스를 맷이라는 유명 스포츠 카드 수집가에게 구입했으며, 맷은 해당 박스를 한 판매자로부터 270만 달러(약 32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맷은 해당 상자 속 내용물이 가짜일 경우 이를 환불해줄 용의가 있음을 밝힌 상태였다.

BBCE 대표는 "지난 3월에 이 박스를 받아봤고, 포장 상태나 테이프가 붙어있는 걸 보고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세월이 흘렀다고 확신했다. 이어 박스를 조심스럽게 개봉했는데, 처음에는 포켓몬 카드를 담은 박스가 보여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실제 초판 포켓몬 카드 박스와는 달리 밀봉 포장이 헐거워있던 것 때문에 로건 폴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카드의 가치 하락을 감수하고 박스를 개봉하기로 했는데, 포켓몬 카드 박스에서 나온 건 '지.아이.조' 카드들이었다. 이 모습에 로건 폴은 분노하며 욕을 내뱉은 뒤 허탈해했다. BBCE 대표 또한 "우리도 X 밟았네요"라고 당혹스러워했다.

한편, 로건 폴은 유튜브 구독자 2330만여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아마추어 복싱 선수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맞붙어 무승부를 거둔 바 있으며, 2월에는 마이크 타이슨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로건 폴 트위터, 로건 폴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