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PD "이준호=완벽주의자, ♥이세영 냄새에 오열" (탐나는 TV)[종합]

기사입력 2022.01.14 오후 05:50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정지인 PD가 '옷소매' 비하인드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탐나는 TV'에는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의 정지인 PD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지인 PD는 '옷소매' 인기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원작이 좋았고 대본도 힘이 있었다. 촬영을 하다 보니까 제작진과 배우들간의 케미와 시너지가 너무 좋았다.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이 정도까지 사랑해주실지는 몰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옷소매'는 드라마 화제성 8주 연속 1위 기록은 물론 '2021 MBC 연예대상'에서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 정지인 PD는 역사적 고증 재현에 대해 "실존인물을 다루다 보니까 걱정이 많았다. 가장 신경 썼던 건 예법과 공수 자세, 자리 배치였던 것 같다. 작가님께서 계속 얘기하셨던 것 중 하나가 자세를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예법 교실을 갔고, 기본적인 예절을 배워왔다"고 전했다.

원작 각색에 있어서는 "원작의 정서는 최대한 가져오되 원작을 보지 않은 분들도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각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다"며 "제가 중점적으로 본 부분은 캐릭터의 감정선이다"라고 답했다.

정지인 PD는 원작에서 가장 잘 가져오고 싶었던 장면으로는 엔딩신을 꼽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원작의 느낌을 살리되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마냥 슬프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궁녀와 세손시절에 만났을 때의 아름다운 느낌을 다시 한번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는 "(촬영장 근처에서) 곰이 탈출했던 날은 재난 문자가 발송이 됐다. 코로나19 관련 문자보다 곰 탈출 문자를 받고 실제로 공포스러웠다. 진짜로 곰이 내려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녀 축제 때 웃겼던 게 진짜 호랑이를 데리고 촬영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막대기에 공을 달아서 배우들 앞에서 흔들었다. 심각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되게 많이 웃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주연 캐릭터 설정에 있어 고심한 부분으로는 "원작에서 갖고 있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며 "후반부에는 비극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초중반부에는 생동감과 자연스러움, 세영 씨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끌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조 캐릭터에 대해서는 "준호 씨는 완벽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더라. 그런 (완벽주의자 같은) 부분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5회 엔딩을 언급하며 "풋풋한 감정이 아니라 진득한 감정으로 확 올라오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호 씨 같은 경우에 그 장면이 감성적으로 폭발한 날이었던 것 같다. 원래는 대본에 없었지만 눈물을 흘렸다. 그걸 세영 씨가 보고 '대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대사를 이어서 쭉 찍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정지인 PD는 성덕임(이세영 분)의 유품을 확인하는 이산(이준호)의 연기에 대해 "그 신을 찍기 전에 준호 씨가 얘기를 하더라. 보통은 소품 배치를 할 때 배우와 상의를 한다. 근데 준호 씨가 상자 안에 뭐가 있는지, 어떤 순서로 넣었는지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덕임이가 회임을 하고 산이에게 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달을 하지 못했는데 귀주머니에 대해 준호 씨한테 말하지 않았다. 반성문을 확인할 때 준호 씨가 정말 많이 울더라. 찍었을 때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저고리 때는 정말 오열을 했는데 준호 씨가 저고리를 들어서 냄새를 맡았는데 세영 씨가 평소에 뿌리던 향수 냄새가 났다고 하더라. 그걸로 인해서 더 울컥했다고, 덕임이 냄새 때문에 더 울었다고 툴툴거리고 갔다. 미리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상태로 내니까 배우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