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NC 투수들이 이 악물고 있다네요"…맞대결 기대감 UP

기사입력 2022.01.19 오후 07:30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나성범은 지난해 12월 KIA와 계약 기간 6년에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호랑이 군단의 새로운 일원이 되며 NC 다이노스와의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성범은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입단식 행사에서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KIA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며 완연한 타이거즈맨이 되었다. 행사가 종료된 후 나성범은 기자회견에 임했고 친정팀 NC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들을 받았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부분은 이적 과정이었다. 나성범은 NC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고, 영구결번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살면서 고민이 가장 많이 됐다. 팀에 애정이 있었고,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하여 팀을 떠날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KIA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정석 단장님께서 협상에서 편안하게 해주셨고 긴 시간이었지만,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성범 더비'가 될 NC와의 시즌 첫 경기는 4월 15일에 예정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NC의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나성범은 "홈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일 것 같다. 타석에 나오는 방향, 더그아웃, 유니폼이 모두 다르다. 팬분들이 내 등 뒤가 아닌 앞에서 봐야 할텐데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창원NC파크는 내게 익숙한 구장이다. 잘 적응할 수 있지만, 긴장도 될 것 같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과거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장현식, 김태진, 이우성 등과 KIA에서 재회한다. 그는 "연락을 바로 받았다. 계약 후에 결혼식을 다니면서 후배들을 만났다. (장)현식이를 비롯해 몇몇 후배들이 팀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축하를 많이 해줘서 기분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올해부터 나성범은 NC를 적으로 마주한다. 과거 동료들과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될 나성범은 "많이 상대해 본 투수들이 아니어서 내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모든 투수들과 잘 지내왔고 후배들도 많다. 후배들이 전부 나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려고 이 악물고 있다. '맞히지만 말라고' 농담을 했다. 타석에 들어서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NC는 2022시즌 등번호를 확정했고, 나성범이 사용했던 47번은 공석이 됐다. 팀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나성범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의미. 이에 나성범은 "다른 선수가 달게 될 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 나에 대한 예우를 해줬다. 생각지도 못했다. NC 구단에 감사하다. 그만큼 나를 생각해 줬다"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