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母와 다리 밑 노숙도, 종이박스 깔고 잤다" (신과 한판)[종합]

기사입력 2022.01.24 오전 12: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신과 한판' 박군이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3일 방송한 MBN ‘신과 한판’에는 대세로 떠오른 전직 특전사이자 트로트 가수 박군이 출연했다.

박군은 37세로 울산 언양 출신이다. 15년 간 군생활을 끝내고 2019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곡 '한잔해'를 히트시키고 '미운 우리 새끼', '강철부대' 등에 출연하며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19개의 광고도 촬영했다고 한다. 광희는 "1년에?"라며 놀라워했다. 김구라도 "정말 대단한 거다"라며 감탄했다.


'젖어있는 남자' 키워드가 나왔다. 김구라는 "눈이 슬퍼보인다. 항상 촉촉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군은 예능에서 8번이나 눈물을 훔쳤다. 박군은 "요즘에 방송을 하면서 못 먹어 본 것들도 먹어보고 안 해 본 것도 많이 하다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났다. 어머니도 이런 거 못 드셨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 조금만 늦게 돌아가셨어도 내가 돈을 벌고 좋은 데도 모셔드릴 텐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라며 울컥했다.

이어 "군 생활 할때 엄마가 보고 싶다고 면회 온다고 했는데 편찮으시니까 오지 말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오시라고 했으면 한 번이라도 더 어머니를 볼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생각에 눈물이 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구라는 '박군은 나오기만 하면 운다'라는 부정적 시선을 걱정했다. 박군은 "이제 적당히 울어야 한다고 한다. 너무 많이 울면 시청자도 마음이 아프다고, 이제는 울지 말고 우리가 응원할 테니 앞만 보고 열심히 하고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너무 슬퍼하니 울지 말고 열심히 살아가자고 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날 보고 힘을 얻는다고 하더라. 우울증도 치료됐다고 하는 분도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이제는 어머니 생각하면서는 안 울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특전사가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목표를 갖고 특전사를 지원한 건 아니다. 고 3 때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각했다. 20살이 되면 군대를 가야 하는데 일반병으로 가면 엄마를 지원할 수도 없고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고민했다. 그런 찰나에 언양 터미널로 배달을 가다 기둥에 특전사 부사관 모집 포스터가 있었다. 월급을 주고 9급 공무원 대우를 해준다는 것만 보였다. 어차피 2년인데 2년 더해서 어머니도 지원해주고 직업 군인처럼 하면 부대에서 아파트가 나와 어머니도 모실 수 있어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삼촌과 같이 살기도 했다고 한다. "어릴 때 외삼촌이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엄마와 나는 셋방살이를 하니 그 당시에 빌라에 같이 살자고 해 들어가 살았다. 외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는데 옛날 어르신이라 과격하게 할 때가 있어 밖에 쫓겨나와 잔 적도 있다. 지금도 기억난다. 초등학교 때 경부고속도로 남천 다리 밑에 어머니와 노숙하면서 차가 지나가 쿵쿵대는 아래에서 여름에 모기 밤새 뜯기면서 종이 박스를 깔고 잔 적도 있다. 6살 때 할아버지가 약주 드시고 난리가 나면 마당에서 이불 펴고 잔 기억도 난다. 할아버지도 편찮으셔서 초등학교 때 병간호를 했다. 3개월간 병간호를 했다"라고 고백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삼촌이 교통사고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때 병원 버스를 타고 밥 해서 먹여 드리고 치우고 대소변을 다 갈았다. 할아버지도 몸이 안 좋으셔서 입원해 병간호를 했다. 엄마는 중학교 2학년 때 입원했다. 다 3개월씩이었다. 가족이 나밖에 없어 내가 해야 하고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었다. 그 상황이 오면 다 하지 않겠나. 가족인데. 지금은 너무 좋다. 그때 제대로 못 해드렸다면 지금 후회했을 거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사진= MB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