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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이승우 "김성철이 밥 사주기로…금세 친해져"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01.26 10:2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 해 우리는’ 배우 이승우가 아쉬움 가득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이승우는 '의욕 충만' 신입 PD 임태훈 역할을 맡아 극의 활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조금 부족한 눈치와 경험으로 아직 신입의 티를 벗지 못해 모든 것이 어설프지만, 멍뭉미 넘치는 해맑은 매력 가득한 막내 인턴 PD 태훈을 연기하며, 극의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은 것은 물론, 라이징 배우로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승우는 소속사 51K를 통해 “'그 해 우리는'에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작품을 통해 좋은 인연들을 맺게 되어 너무 기쁘고, ‘그 해 우리는’ 촬영장에서 ‘태훈’으로서 느꼈던 행복함을 나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해 우리는’ 드라마를 끝까지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하 이승우의 일문일답.

▲ ‘그 해 우리는’을 마무리한 소감은?

좋아하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 집에 막 도착한 느낌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현장에 가는 게 마냥 즐겁고 설레기만 했는데, 막상 ‘그 해 우리는’을 다 끝내고 나서 집에 혼자 있을 때 왠지 모를 공허함이 차올라, 내가 이 작품을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했는지를 돌이켜 보게 되었다. 그만큼 촬영장에서 ‘태훈’으로서 함께했던 시간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고, 아쉬운 마음이 굉장히 크다.

▲ '그 해 우리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처음 들었던 생각과, 작품에 출연하면서 각오가 있었다면?
김윤진 감독님과 tvN 단막극 'E.P 안녕 도로시'에 이어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감사했고, 무척이나 기뻤다. 단막극에선 너무도 짧게 호흡을 맞춰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조금 더 길게 작업할 수 있고 감독님께서 리딩 때나 촬영장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조금씩 더 자신감이 붙으며 태훈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

▲ 신입 PD 임태훈 역을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비록 지금은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열정만은 차고 넘치는 ‘사회 초년생’이라 생각했다. 누군가는 임태훈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이미 ‘임태훈’의 과정을 거쳐 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극중 인턴 PD 태훈이를 통해 나, 혹은 우리들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떠오르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캐릭터에 차츰 접근해 나갔다.

특히나 극중 지웅과 채란이가 태훈이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그렇지만 태훈 특유의 해맑음을 마냥 미워하지 않고 귀엽게 받아들이는(?) 신이 많았는데, 그런 장면에서 대사 톤은 자신감 있게 내뱉지만, 미세하게 끊어서 말함으로써 듣는 이로 하여금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말을 할 때 시선 역시 사람을 정면으로 보기보다는 시선이 계속 움직이다 대사를 마치고 나서는 상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으로, 상대방이 해맑게 웃는 태훈이를 보고 “얘 뭐지?” 하다가도 그냥저냥 상황이 해결되는 것으로 ‘아직은 모르는 게 많은, 태훈의 악의 없는 해맑음’을 그려보고 싶었다. 비주얼에 있어서도 촬영장에서 선배들이 찾을 만한 물품을 몸에 다 지니고 있는 인턴의 특성을 살려 백팩과 크로스백을 앞뒤로 메고 있는 모습으로 태훈의 엉뚱함과 넘치는 열정, 적극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 최우식, 김다미, 김성철, 전혜원 등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했을 것 같다. 함께 연기를 하며 배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직 배울 것이 많은 태훈이처럼 내 입장에선 다들 정말 여유롭고 재미있게 연기를 하면서도 본인 캐릭터에 꼭 맞는 연기를 해내는 것이 너무 멋지게 보였고, ‘나는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의욕을 불타오르게’ 했던 현장이었다.

특히 지웅과 채란 역할을 맡았던 김성철, 전혜원 배우와 많이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또래 배우들이라 조금 더 편하게 의견 제시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면서 현장에 적응하다 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첫 촬영부터 너무 즐거웠고, 작품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 고마운 마음이다. 조만간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밥값은 성철이 형이 내기로 했다.

▲ 막내 인턴 PD 태훈으로서 4개월 여의 시간을 보냈다. 결말 이후 '임태훈'의 삶을 상상해 본다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나? 태훈이에게 애정 어린 한마디를 남긴다면?
선배들과 작업한 ‘그 해 우리는’ 다큐가 태훈이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만큼, ‘나중에 내가 연출을 한다면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오늘도 태훈이는 열심히 혼나고 배우며 성장해 가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태훈이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의 초심을 잃지 말고, 앞으로 열심히 일을 배우면서 성장했으면 좋겠어. 나중에 후배 PD가 새로 들어온다면 동일, 지웅, 채란처럼 좋은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후배가 들어오면 이름은 꼭 불러줘.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아직 해보지 못한 장르와 역할이 많아서 하나씩 다 경험해 보고 싶다. 사극에서 호위무사 역할이나, 장르물에서 나쁜 남자, 혹은 빌런 역할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끝으로 '그 해 우리는'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그 해 우리는’ 속 설렘, 풋풋함, 애잔함, 슬픔, 따뜻함 등 여러 감정의 여운들이 보시는 분들께도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으면! 그만큼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그 해 우리는’ 촬영장에서 태훈으로서 느꼈던 행복함을 나 역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끝까지 ‘그 해 우리는’ 드라마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진=51K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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