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MVP 느낌을 기억해라" 서튼이 한동희에 전하는 메시지

기사입력 2022.05.14 오전 08: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월 한 달 동안 빼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의 4월은 뜨거웠다. 정규시즌 개막 후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OPS 1.24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129경기에서 17홈런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팀은 물론 리그 최정상급 거포의 면모를 보여줬다.

4월 맹활약은 2018년 프로 데뷔 후 첫 월간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롯데 선수의 월간 MVP 수상도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 이후 4년 7개월 만이었기에 한동희와 롯데 모두에게 큰 경사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를 꼭 안아주면서 축하해 줬다. 계속 성장 중인 선수에게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4월 한 달 동안 굉장히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5월 들어 한동희의 방망이가 다소 식었다. 11경기 타율 0.238(42타수 10안타) OPS 0.590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한동희의 우상 이대호가 이달 들어 타율 0.410(39타수 1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유지되고 있다.

한동희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한동희가 4월 활약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일단 지난 11~1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건 긍정적인 신호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최근 성적과는 별개로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 즈음 한차례 슬럼프를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팀이 4연패에 빠져 있던 상황에서도 지난 10일 NC전 선발 라인업에서 한동희를 과감히 제외해 휴식을 부여하는 등 일찌감치 관리에 돌입했다.

다만 현역 시절 경험을 토대로 한동희가 상대 견제와 체력 저하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자신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을 때 기억과 느낌을 스스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에게 네가 4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너만의 특별한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걸 잘 기억하라고 말해줬다"며 "한동희가 지난달 타격과 수비 모두 잘 됐던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7월에 체력이 떨어지고 슬럼프에 빠지기 전에 작은 것들을 기억 해내야만 정상궤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해줬다"며 한동희의 성장세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