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의 등판도 2연속 세이브 상황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2.05.15 오전 08:00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뒷문에는 문성현(31)이 버티고 있었다.

문성현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9회 등판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문성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출격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문성현은 선두타자 조용호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1-1에서 142km/h 높은 직구를 던졌으나 스트라이크존에 정직하게 향했다. 하지만 문성현은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고,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박병호와의 맞대결에서는 공 6개를 모두 슬라이더로 구사하며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시즌 3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13일 KT전에서도 흐름은 유사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팀이 7-5로 리드한 9회 문성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무려 14일 만에 등판 명령을 받은 것. 실전 감각이 떨어진 영향이 있었을까. 문성현은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타자 송민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불안정한 투구를 보인 것도 잠시 문성현은 후속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후 황재균과 문상철을 각각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묶으며 리드를 무사히 사수했다.

키움은 지난달 마무리투수 김태훈이 충수염으로 인해 팀에서 이탈했다. 새로운 플랜이 필요했던 키움은 뛰어난 제구력과 1군 경험이 풍부한 문성현을 대체자로 낙점했다. 마무리 경험이 없었기에 의문부호가 따라 붙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성현은 올 시즌 4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3차례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완성하며 김태훈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달 30일에는 2010년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달성한 뒤 문성현은 "(김)태훈이가 없는 동안 최대한 나가서 잘 막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굳건한 각오를 전했다. 14일 만의 등판 그리고 2경기 연속 세이브 상황은 문성현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그를 바라보는 영웅 군단의 마음은 그저 든든하기만 하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