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베일 벗은 420년 전생 스토리…이수혁 위한 자결 선택 (내일)

기사입력 2022.05.15 오후 03: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내일' 김희선의 전생 스토리가 모두 공개됐다. 가족 같은 하인 구시연의 죽음에 심장이 찢기는 오열을 토해내고 남편 이수혁의 폭주를 막기 위해 끝내 자결을 택한 김희선의 처연한 슬픔을 폭발적인 열연으로 담아낸 김희선의 내공이 빛난 한 회였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 14회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던 구련(김희선 분)의 전생이 모두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특히 김희선은 420년 동안 홀로 감당했을 구련의 상처로 가득한 전생사를 몰입감 높은 연기로 풀어냈다.

어린 련은 수놓는 것보다 사냥을 좋아했고, 하층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소녀였다. 그런 가운데 련은 독사에게 물린 중길의 목숨을 구해줬고, 그렇게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더욱이 둘은 이미 집안끼리 혼사를 약조한 사이로 서로를 아끼는 부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련과 중길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랑캐가 침략해 중길은 전장에 나갔고, 중길이 부재한 사이 마을에 오랑캐가 쳐 들어왔다. 련은 평생을 함께해온 곱단(구시연)과 다른 이들을 구하려다 자신이 오랑캐에게 끌려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련은 독이 든 약초를 청나라 군사들의 음식에 넣어 구사일생으로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렵게 다시 돌아온 조선 땅에서 련이 마주한 건 비참한 수모와 멸시였다. 오랑캐에게 정절을 잃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 이에 련의 시모(정재은)는 은장도를 건네며 죽음을 강요했고, 사람들은 련에게 돌팔매질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련을 지키려다 곱단이 죽음을 맞이해 안타까움을 고조시켰다.



감당하기 버거운 현실에서도 꿋꿋이 삶을 지키려 했던 련은 끝내 무너졌다. 특히 련과 관련된 헛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사람들을 해하기 시작한 중길을 본 련은 끝내 자결을 택하기에 이른다.

"저는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잃어버리신 서방님을 보며 서방님을 그리 만든 제가 어찌 살아가겠습니까. 우리의 이승에서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 듯 싶습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스스로 손목을 그어 죽어가는 련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이처럼 절절한 사연과 복잡다단한 감정을 지닌 구련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자결 후 주르륵 떨어지는 눈물부터 가족 같았던 하인의 죽자 죄책감과 미안함에 뒤엉켜 쏟아내는 오열까지 휘몰아치는 구련의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현했다.

'내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