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탕웨이 캐스팅 위해 중국인 설정…지독한 프로페셔널" (인터뷰)

기사입력 2022.06.24 오후 02: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박찬욱 감독이 탕웨이 캐스팅을 위해 여주인공의 설정을 중국인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헤어질 결심'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이 작품은 탕웨이가 먼저였다. 탕웨이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주인공을 중국인으로 정했다"라고 웃으며 "제가 아는 탕웨이는 '색, 계', '만추', '황금시대' 속 모습이 기억에 남아있는데, 사실 탕웨이 씨를 사적으로 잘 모르니까 이전의 영화들을 보면서 막연히 갖고 있던 인상과 그녀에 대한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각본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각본이 완성이 되기 전에 탕웨이 씨를 만나서 알아가는 과정을 갖고, 각본을 만들어갔다. 만나보니 작업 방식도 그렇고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더라. 그런 면을 캐릭터와 각본에 반영했다"며 "그리고 일단, 지독한 프로페셔널이다. 우직하게 한국어를 배워서 대사를 소화했다. 본인 대사 뿐만이 아니라 상대 대사도 외워서, 무슨 말을 해도 그 때 그 때 저 단어 하나 하나가 무슨 뜻인지를 이해하면서 노력을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이 비록 우리와 똑같지는 않을지라도, 정말 단어 하나 조사 하나 어미 처리 하나까지도 다 자기의 의도가 담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또 "정말 우직하다. 계단 하나 하나를 밟아서 가지, 뛰어넘어가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성품이더라"고 칭찬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장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송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달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