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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현역' 대표팀 감독, '우승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기사입력 2022.07.22 05:34 / 기사수정 2022.07.22 10:1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에 ‘현역’ 감독이 선임됐다. 

KBO(총재 허구연)는 21일(목) 2023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 기술위원 조범현, 양상문, 심재학, 이승엽, 김선우, 장성호)를 개최, 이강철 감독에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현역 프로팀 감독이 8년 만에 성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류중일 감독(당시 삼성)이 대표팀을 이끈 이후 처음. 대표팀은 이후 여섯 번의 국제대회를 모두 ‘전임감독제’로 치렀다. 현역 감독들이 대표팀 자리를 고사하면서 고민이 시작됐고, 2015년 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을 시작으로 7년 동안 전임감독체제를 유지했다. 이번에 연기된 2021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현역 감독이 아닌 류중일 감독이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WBC를 앞두고 현역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장 감각, 실전 감각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번 WBC 기술위원회도 현역 감독 선임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 마운드 이해도가 높은 사령탑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를 꾸렸다고 전했다. 

결국 기술위원회의 선택은 이강철 감독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감독이자 지난해에는 팀을 우승까지 시킨 ‘우승 감독’이기도 하다. 아울러 레전드 투수 출신에 투수 코치 경험도 많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투수 코치도 역임한 바 있어 국제대회 코치 경험도 풍부하다. 여러모로 이강철 감독이 적격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KT와 국가대표를 병행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야구 인기의 하락 등 다양한 문제를 WBC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WBC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영광스럽다”라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8년 만의 ‘현역’ 대표팀 감독. 이강철 감독은 위기에 빠진 야구 대표팀을 구할 수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WBC 1차 엔트리 구성을 기술위원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중이기에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틈틈이 대표팀 구상도 하겠다. 본격적인 준비는 시즌 끝나고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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