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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슈퍼루키, 양현종 '특별 관리'에 함박 웃음…"선배님께 배워서 너무 좋다" [어바인 현장]

기사입력 2025.02.07 11:35 / 기사수정 2025.02.07 11:35

KIA 타이거즈 양현종(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훈련 중 취재진의 요청으로 후배 투수 김태형과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양현종(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훈련 중 취재진의 요청으로 후배 투수 김태형과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김지수 기자) '대투수'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팀 마운드의 미래를 짊어질 슈퍼루키 김태형 관리에 직접 나섰다. 스프링캠프 기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성장을 돕고 있다.

김태형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 손승락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30개의 공을 뿌렸다.

양현종도 훈련 스케줄 중간 김태형의 불펜 피칭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김태형이 공을 뿌릴 때마다 큰 소리로 파이팅을 외치면서 막내에게 기운을 북돋아 줬다.  

양현종은 김태형이 불펜을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붙잡았다. 김태형이 변화구를 던지기 전 글러브에서 손을 빼 그립을 잡는 습관을 지적했다. 훈련 때도 경기 때처럼 똑같이 구종, 투구 습관이 노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형은 "(고교 시절) 정식 경기 때는 공을 던지기 전 글러브 안에서 변화구 그립을 쥐고 곧바로 투구 동작에 들어가는데 훈련 때는 공을 쥔 그립을 보고 던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도 그랬다"며 "양현종 선배님께서 불펜 피칭 때도 실제 게임 중 마운드에 있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중 후배 투수 김태형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중 후배 투수 김태형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 사진 엑스포츠뉴스


또 "양현종 선배님께서 스프링캠프 시작 후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하나하나 잘 가르쳐 주신다"며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웃었다.

김태형은 덕수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KIA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신장 186cm, 체중 91kg의 다부진 체격에서 최고 151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김태형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프로에서도 통할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KIA의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은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에도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지는 연습경기에 맞춰 구위를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입단 동기들이 없어 외로울 법도 하지만 KIA 선배 투수들은 김태형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특히 양현종이 김태형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점찍고 스프링캠프 기간 기량 향상을 돕고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중 후배 투수 김태형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 사진 엑스포츠뉴스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이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중 후배 투수 김태형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태형은 고교 시절 전까지 전남 화순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연고 지역 KIA의 에이스 양현종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가운데 이제는 우상의 가르침을 받게 된 현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 

양현종은 현장 취재진이 김태형과 함께 사진 촬영을 부탁하자 "이런 건 윤영철과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흔쾌히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김태형은 "양현종 선배와 이렇게 같이 사진을 찍는 게 마냥 신기하고 좋다"며 "형들이 다 편하게 잘 챙겨주셔서 어려움 없이 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추어 시절 프로 입단이 꿈이었고, KIA에 가장 가고 싶었는데 모두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며 "스프링캠프 시작 후 형들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사진=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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