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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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감독 충격 발언 "양민혁 보호하고 싶었다, 그래서 벤치 대기시켰어"…선수는 출전이 최고, 황당 멘트 계속되네

기사입력 2025.02.25 20:06 / 기사수정 2025.02.25 20:0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유망주 양민혁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QPR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양민혁을 보호하기 위해 선발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QPR은 23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포츠머스에 1-2로 패했다. 이날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했으며,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약 2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더비 카운티전에서 선발 출전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오른쪽 윙어로 나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유럽 무대에서의 첫 선발 출전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풋몹' 기준 7.7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하지만 포츠머스전에서 그는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양민혁이 벤치를 달군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상대 포츠머스는 두 골을 몰아넣었다. 순식간에 2골차로 벌어진 스코어에 급해진 QPR은 여러 교체 자원을 활용하며 분위를 바꾸고자 했고, 그 중심에는 양민혁이 있었다.

2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양민혁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보여줬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팀에 힘을 보탰다.

특히 투입된 지 1분 만인 후반 25분, 양민혁은 하프라인 근처에서 시작된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을 가로챈 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해 알피 로이드에게 완벽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이를 받은 로이드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또한 후반 3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일리아스 체어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양민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QPR은 후반전 한 골밖에 따라가지 못하며 1-2 패배를 맛봤다.



경기 후, 패배한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양민혁을 선발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늘 우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양민혁 대신 폴 스미스를 기용한 이유 중 하나는 이와 같은 환경, 적대적인 분위기, 강한 압박과 감정을 다룰 수 있는 선수를 최대한 투입하려 했기 때문이다"라며 뜻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의 보도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의 교체 기용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은 벤치에서 나와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라며 칭찬했다. "알피가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의 에너지, 뒷공간 침투 능력,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양민혁 역시 경기에 아주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더비 카운티전 승리 후, 이번 경기에 선발 라인업을 바꿀지 고민했었다. 그러나 스미스가 이런 유형의 경기에서 더 많은 경험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민혁을 보호하고 싶었다. 그래서 양민혁에게는 후반전에 더 많은 공간이 생길 타이밍에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가 투입된 35분 동안 보여준 영향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민혁을 보호하기 위한다는 이유는 현실과 동떨어진 변명으로 들린다.

축구는 실력으로 증명하는 스포츠다. 양민혁은 지난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고, 그에 따라 더 많은 기회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해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며 그의 선발 출전을 막았다.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려면 실전 경험이 필수적이다. 특히 19세의 젊은 선수라면 더욱 많은 경기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 더비 카운티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증명한 만큼,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

패배라는 결과를 결과로 받았기에, 시푸엔테스 감독의 결정은 단순한 보호가 아닌 선수 기용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보인다. 만약 양민혁이 선발 출전했다면 공격에서 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이상 ‘보호’라는 핑계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한 선수가 선발로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 시푸엔테스 감독이 올바른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QPR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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