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감자연구소' 강태오가 이선빈에게 거리를 두려다 실패하고 진심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6회에서는 소백호(강태오 분)가 김미경(이선빈)에게 진심을 드러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기세는 열쇠를 건넸고, "여기. 이 상무 겁나 금수저인 거 알지. 평안에 부모님 별장 있다길래 내가 조르고 졸라 가지고 겨우 얻어냈어. 연구소랑 별로 멀지도 않고 관리하는 분들 따로 계시대. 너 그냥 짐만 들고 들어가면 돼"라며 밝혔다.
소백호는 "갑자기요?"라며 의아해했고, 박기세는 "갑자기라니. 내가 내심 얼마나 미안했는데. 어쨌거나 여기 발령 낸 건 난데 여태껏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내가 신경도 못 써줬잖아"라며 털어놨다.
소백호는 "괜찮아요. 뭐 지방 출장이야 익숙하고 지금 숙소도 지내는 데 문제없어요. 그리고 아시잖아요. 전 오히려 남한테 신세 지는 게 더 불편해요"라며 거절했고, 박기세는 "신세가 아니고 호의라고 생각해. 야, 내가 여기 내려온 김에 짐 옮기는 거 도와줄게. 가자"라며 일어섰다.
소백호는 "제가 거길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라며 물었고, 박기세는 "그러는 넌? 그 게하에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거야? 어? 그 게하 여기 연구소 김, 그 누구냐. 김미경 대리. 그 사람 맞지. 그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며. 너 직장 동료랑 막 사적으로 얽히고 이런 거 질색 팔색 하잖아. 오며 가며 마주치고 말 나누고. 근데도 무슨 불편하다는 말 한마디가 없다?"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소백호는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라며 쏘아붙였고, 박기세는 "그리고 너 어제 무슨 날인지 아예 잊고 있었지? 파이널 글로벌하고 업무 협약. 네가 몇 달 동안이나 공들였던 거잖아. 요즘 누구랑 뭘 하고 다니길래 그런 중요한 사안을 까먹어, 까먹기를. 난 너 이런 모습 처음 본다, 진짜. 아니, 네가 이 일에 집중하는 건 알겠는데 어쨌거나 여긴 임시로 와 있는 거고 목적은 구조조정이야. 그니까 딴 데 정신 팔지 말라고, 인마"라며 일침을 가했다.
소백호는 박기세의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잠든 김미경을 깨울까 봐 파이널 글로벌 담당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을 떠올렸다.
이후 소백호는 김미경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김미경은 소백호를 찾아갔고, "왜 전화 안 받아요. 할 말 있는데. 그 내일 우리 PMI 팀 가잖아요. 소백호 씨 차 제가 운전해 드릴 테니까 같이 가요"라며 제안했다. 소백호는 "괜찮습니다. 혼자 가는 게 더 편합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또 김미경은 본사에서 박기세를 만났고, 박기세는 "방금 소백호 이사가 결재 올렸어. 너 해고하는 거"라며 귀띔했다. 김미경은 "뭐? 방금? 몇 주 전이 아니라 오늘?"이라며 당황했고, 박기세는 "무슨 소백호 씨, 소백호 씨 하길래 남달리 친한 줄 알았더니. 당분간 결재 안 할 거라서 걱정 안 해도 되는데 그래도 알고 있어야 되니까. 소 이사 결정 내린 거"라며 전했다.
집으로 돌아간 김미경은 소백호와 있었던 일을 떠올렸고, "김미경 혼자 뭐 했냐. 나만, 바보같이 나만. 그것도 모르고"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때 김미경은 노루오줌 화분을 발견했다. 김미경은 소백호의 방으로 향했고, "저 위에 화분 뭐예요? 저걸 왜 소백호 씨가 키우고 있는 건데? 내가 좋아하는 꽃이라서? 차라리 내가 요주의 인물 아니라고 김미경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혼자 착각한 거라고 이 자리에서 확인시켜주면 안 돼요?"라며 다그쳤다.
김미경은 "언제는 쌀쌀맞았다가 언제는 다정했다가 그래서 같이 있는 게 좋아지면 또 멀찌감치 물러나서 너 같은 거 안중에도 없다는 소백호 씨 태도 나 정말 돌 거 같거든요? 그렇게 원칙을 따지면서 나한테는 원칙도 뭣도 없이 마음대로 다정하고 멀어지고 진심이 뭐예요? 진심이라는 게 있긴 해요? 도대체 사람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래? 그냥 솔직하게 말해달라고요. 난 소백호 씨한테 뭔지"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소백호는 "선을 넘고 싶은 사람"이라며 고백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