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12 06:45 / 기사수정 2015.04.12 01:0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새 코너 신설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 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두 개가 첫 선을 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말해 yes or no'와 '민상토론'.
'말해 Yes or No'는 개그맨 김기리, 김성원, 서태훈, 송필근 4명이 출연해 "이런 적 있어 없어"라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만한 웃긴 상황들을 재연하는 코너다. 가방을 메고 실내화 주머니를 차면서 걷는다든지, 신발 끈을 묶다가 가방 속 물건들이 쏟아졌던 경험, 목사님 아들만이 겪을 수 있는 해프닝 등 평범한 것 같지만 시청자들 누구나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자아냈다.
'민상토론'도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개그맨 유민상과 김대성이 패널로, 박영진이 사회로 나선 '민상토론'은 아슬아슬한 수위를 오가면서도 '할 말은 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줬다. 특히 '민상토론'은 무상급식 논란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실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2800억 기업 특혜 논란 등 정치적 이슈를 차례로 언급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유민상의 표정과 강단이 느껴지는 화끈한 발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오랜만에 '개그콘서트'다운 '정치 풍자 개그'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개그콘서트'의 이같은 변화의 기운은 이미 준비된 것이었다. 지난 3월 2년여가 넘는 시간동안 프로그램을 이끌던 김상미PD에 이어 조준희PD가 지휘봉을 잡은 것과, 앞서 언급된 새 코너들의 등장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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