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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맛으로 풀어낸 '심야식당', 원작 넘는 감칠맛 낼까 (종합)

기사입력 2015.07.02 16:02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우리 맛으로 새롭게 풀어낸 '심야식당'이 브라운관을 찾아간다.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SBS 신규 드라마 '심야식당'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인뢰 감독과 최대웅 작가, 홍윤희 작가를 비롯해 김승우, 최재성, 남태현, 정한헌, 주원성, 박준면, 손화령, 반민정, 장희정, 강서연, 손상경 등이 참석했다.

'심야식당'은 국내에서도 수십만권이 팔린 베스트셀러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얼마나 달라졌을지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제작진도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역력했다. 최대웅 작가는 "나 역시도 '심야식당'의 팬"이라며 "댓글을 보니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한국과 일본은 식문화가 다르다. 일본은 한그릇에 뚝딱 담아내지만 한국은 반찬도 있어야 하고 해서 다르다. 그런 점에서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윤희 작가 또한 "먹고 싶은 것, 대중적인 것도 선별 기준에 들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담고자 했던 것은 '인생의 맛'"이라며 "인생에도 인생으 쓴 맛, 단 맛이 있듯, 음식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의 스토리에서 어떻게 음식이 융화가 되서 녹아들 수 있을까가 과제였다. 보편적인 추억의 맛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을 선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음식과 우리의 식문화가 다르다. 가령 일본에는 '오차즈케 시스터즈'라고 나온다. 한국에는 없는 음식이다.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음식을 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오차즈케 시스터즈'는 이번 '심야식당'에서는 국수 자매들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잔치, 열매, 비빔국수가 이들.

이어 "최재성이 맡은 류도 원작에서는 문어 비엔나 소시지라고 한다. 캐릭터들에 맞는 음식을 한국화 시키는 작업이 주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뚱녀 캐릭터 또한 만화에는 있으나 일본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원작의 게이바 마담이나 스트립걸 등이 이번 '심야식당'에 나오지 않는 이유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철저히 한국화를 위한 선택이었던 것. 최대웅 작가는 "일본이랑 우리가 문화가 다르다. 소수자들도 물론 있지만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다보니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뽑게 됐다"며 "게이바 마담이나 스트립걸 이런 부분이 빠진 것은 한국의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결코 소수자를 배제하거나 일반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또 '심야식당'은 1회 30분씩 2회가 연속 방송되는 형태를 띈다.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소소하고 잔잔해서 호흡이 루즈해보일 수 있는데, 30분으로 짧게 해서 더 스피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윤희 작가는 "일본 원작을 사랑하셨던 분들에게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원작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나왔는지, 또 어떤 부분이 각색이 되고 창작이 됐는지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심야식당'은 밤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그 곳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한 회당 30분씩 1일 2회로 구성된다. 오는 4일 밤 12시 10분 첫 방송.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심야식당' 제작발표회ⓒ권태완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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