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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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승진출’ 담원게이밍, 그들을 향한 감사

기사입력 2020.10.25 13:14



지난 24일 오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 4강 담원 게이밍과 G2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담원은 G2를 3대1로 제압하며 창단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롤드컵 우승. 담원게이밍은 TES와 쑤닝의 4강전 승자와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아직 그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지만,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 하나만으로도 담원은 감사 받기에 충분한 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작년인 2019년 이 맘 때 LCK는 내우외환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상태였다.

안에서는 그리핀 카나비 사건 때문에 안 좋은 쪽으로 시끌시끌했고, 롤드컵에서는 LCK팀들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보니, ‘황부리그’라는 중국 LPL은 물론, 유럽 LEC에도 밀리는 3부리그라는 자조가 LCK팬들 사이에서 엄청 많이 나왔다.

“올해 LCK는 너무 약체다”


“롤드컵 가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평가도 롤 관련 커뮤니티를 ‘눈팅’하면서 거의 1년 내내 봤다.


사실 그럴 만은 했다. 이벤트전이긴 했지만 ‘황부리그’ LPL과 격돌했었던 미드시즌컵에서 말 그대로 참패를 당했었으니까. 담원도 그 때 제대로 참패를 당한 팀 중 하나였다.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곳에 인재가 모이기 마련이라지만, 그렇다고 LCK가 타 리그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은 없을 것이다.

지금은 자타공인 LCK 슈퍼팀으로 인정받고 있는 담원. 하지만 “담원은 이래서 안 된다”는 이야기 올해 적지 않게 들었다. 당장 LCK 썸머 1라운드까지 ‘무력도 여포고 지력도 여포’라는 말을 들었던 팀이 담원게이밍이다.

하지만 리그를 치르면서 노출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보완했고, 고스트 장용준 영입을 ‘신의 한수’로 만들면서 지금 이 자리에 왔다.

담원에 감사하고픈 가장 큰 것은 ‘LCK팬이 끝까지 롤드컵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 점’이다.

“담원이 우승할 수 있을까?”

“담원이 우승할 수 있겠지?”

이런 상상을 하면서 롤드컵의 마지막날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물론 황부리그 두 팀이 워낙 강팀이라 큰 설레발을 칠 수는 없지만, 지금 정도만 해도 작년보다는 훨씬 낫다.

코리안 킬러라는 G2를 멋지게 잡아준 점 역시 고마운 부분. 담원까지 졌으면 ‘LCK는 G2한테 안 된다’는 이야기 1년 더 들을 뻔 했는데, 담원 덕분에 그런 소리는 안 듣게 됐다.

‘최소 2부리그 확보’는 해준 점도 고마운 부분. 담원이 아웃라이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웃라이어를 배출한 리그’가 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올해에 담원급 아웃라이어를 배출한 리그는 LPL 빼곤 없다고 봐야한다.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것이니까.

‘우리 팀이 이긴 경기’가 제일 재밌는 경기라고 하는데, 어제 담원은 승리는 물론 인게임적인 재미도 충분히 줬다.

이제 남은 건 롤드컵 결승 하나 뿐.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고 ‘결승만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이미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로 변했다.

많이도 안 바란다.

3개의 세트과 한 개의 매치.

깔끔하게 가져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숨 가쁘게 달려 온 2020 롤 이스포츠. 그 대미를 장식할 롤드컵은 10월 31일 결승전으로 마무리된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담원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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