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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장인' 김준수 "매회 막공인 것처럼 혼신의 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6.14 17:50 / 기사수정 2021.06.14 18:1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드라큘라' 사연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큘라'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많은 회차를 한 뮤지컬"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김준수는 전동석, 신성록과 함께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 드라큘라 역으로 열연 중이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김준수는 초연부터 사연까지 모두 참여했다.

김준수는 "말 그대로 한 번도 빠짐없이 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초연작을 하는 것보다 다른 느낌의 부담이 있다. 매번 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주시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똑같이 안주하면 안 된다. 미리 보신 분들에게 같은 감동을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재관람하는 분들이 많아서 기준선이 높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더 납득하게 하는 노래와 연기, 모든 면에서 발전하는 모습, 샤쿨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있다 보니 따라오는 부담감, 중압감이 엄청나다. 불과 작년에 '드라큘라'를 공연했고 시나리오, 무대, 배우들 등 모든 게 똑같기 때문에 그 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무래도 크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드라큘라'는 뮤지컬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에게 김준수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이어서 더더욱 할 때마다 남다르다. '드라큘라'가 언제 또 올려질지 모르지만 그때마다 배우로서 함께 가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다. 소설을 기반으로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뒤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여러 나라에서 성공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2014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고 2016년, 2020년에 이어 사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김준수는 "지금까지 해오면서 다양한 변천사가 많았다. 신이 추가됐다가 빠졌다가 하거나 아예 새로 바뀐 적도 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했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내 의견도 어필하고 그것이 많이 반영되기도 했다. 새로운 곡도 추가됐다. 한국 버전의 '드라큘라'는 같은 시나리오로 올려진 다른 나라의 그 어떤 '드라큘라'보다 완성도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초연부터 한 배우로서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에 대한 너무나 뿌듯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연 때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강약을 많이 느낄 수 있게 하려고 했다. 작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강강'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굳이 '강'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부분에서는 초연, 재연, 삼연 때보다 더 약하게 하려 했다. 대사 톤이나 제스처나 표정, 몸짓에서 극명하게 차이를 주려고 연기에 임한다"라고 답했다.

'샤쿨'만의 매력을 묻자 "제 입으로 대답하기가 어렵긴 하다. 조금 부끄럽다"라며 웃었다.

김준수는 "조금 더 인간적이지 않은, 말 그대로 드라큘라스러운, 혹은 조금 더 지나쳐서 약간은 사이코적인 광기, 피의 굶주림, 그런 드라큘라를 느끼고 싶으면 샤쿨을 봐줬으면 좋겠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드라큘라'는 한 차례 고비를 겪기도 했다. 개막 전 주연 배우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완치했고 예정된 일정보다 이틀 미뤄져 개막했다.

김준수는 "작년에 많은 취소 회차가 나오고 코로나19 단계가 격상됐다. 신춘수 대표님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내년에 다시 만회하고 싶다 하셨다. 그때 분위기는 5월달에 하는 '드라큘라'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잘 올리겠지 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방역을 신경 쓰고 하는데 그 와중에 초반에 그런 일이 있어서 취소 회차도 몇 회 있었다. 아쉽긴 했지만 모두가 합심해 방역을 잘하면서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매회 공연을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씨제스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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