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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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 "난 혼외자, 9살 때부터 혼자 살아…천륜 끊었다"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2.05.13 01: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개그맨 김시덕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 김시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시덕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골목대장 마빡이'에서 얼빡이로 출연할 당시 사용했던 가발을 꺼내보이며 "제 인생에서 많은 코너가 있지만, 가장 많은 돈을 벌게 해 준 코너는 '마빡이"라면서 "그 때 당시 회당 출연료가 800만원이었다. 하루에 행사를 많이 하면 7~8개 정도를 했는데, 가발 쓰고 콧물을 그린 채로 비행기를 탔다. 그러다 검문할 때는 가발을 벗고 콧물을 지우고는 했다"고 전했다.

큰 인기를 얻었던 그는 2010년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중단해 궁금증을 낳았다. 그는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 촬영을 했는데, 우리나라 희소 난치병에 등록된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기 때문. 그의 상태를 본 의사는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 심할 경우 서 계시지도 못 한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완치라기보다는 완치에 가까운 과내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운동하시면서 경과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다. 경과 매우 좋다"고 말해 그를 안심시켰다.

김시덕은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이런 곳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이 안 되는 거다"라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되니까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개콘'을 하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안타까운 가정사도 공개했다. 김시덕은 "저는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도 전에 빚투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일을 겪었다"면서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하더라. 녹화장에서 돈 안 갚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고 다 엎어버린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조금 줬다. 그 당시에 몇천만원 씩 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저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고 하는데 저는 끊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그와 부모님의 관계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저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40대가 되었으니 말해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떳떳하게 말하는 건데, 제가 사생아"라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혼외자였던 그는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저를 키우시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셨다. 저는 9살 때부터 혼자 살게 됐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이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부모가 되어보니 부모님들이 자신을 얼마나 잘못 키웠는지를 알게 되었다고. 우유, 신문 배달을 통해 돈을 벌었지만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그는 "배가 고팠고 추웠다. 그런 원초적인 가난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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