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10 13:54
스포츠

"KIA, 우승의 맛을 알게 됐다"…대투수가 느끼는 'V12' 효과 [어바인 현장]

기사입력 2025.02.11 01:43 / 기사수정 2025.02.11 01:43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2024 시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2025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015~2016 시즌 두산 베어스 이후 9년 만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KIA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마운드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은 10개 구단 최강이라는 표현이 절대 과하지 않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에이스 제임스 네일,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대투수' 양현종에 3년차 좌완 영건 윤영철까지 4선발이 이미 완성돼 있다.

5선발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나란히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우완 황동하, 김도현이 스프링캠프 기간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입단한 슈퍼루키 김태형도 잠재적인 5선발 후보다.

KIA는 여기에 오는 6월에는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재활 및 회복을 마치고 복귀한다. 1군에서 검증된 국내 선발투수들과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불펜진으로 눈을 돌려도 큰 약점을 찾기 어렵다. 2024 시즌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맹활약했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FA(자유계약) 이적했지만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데려왔다.



KIA는 조상우를 품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1, 4라운드 지명권을 내놨다. 올해도 '윈나우'라는 확고한 기조를 가지고 결단을 내렸다. 

KIA는 조상우의 합류로 기존 곽도규-최지민-전상현-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한층 더 견고해졌다. 마운드 구성만 놓고 본다면 '1강'으로 뽑히기 충분하다. 지난해 'V12'의 기세를 몰아 올해 'V13'까지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KIA 투수진의 맏형 양현종은 외부의 평가를 선수들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들은 모두 잊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했다.  

양현종은 "KIA 마운드가 엄청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나도 윤영철도 이의리도 시즌 시작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른다"며 "KIA 투수들이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은 좋지면 정규시즌은 10개 구단이 모두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한다. 우리에게 자만할 시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나도 그렇고 젊은 친구들도 아직 부족한 부분들이 다 있다. 결국 시즌은 시작해 봐야 안다. 칭찬은 칭찬으로만 들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양현종은 다만 지난해 통합우승으로 KIA 선수단 전체가 '우승의 맛'을 알게 됐다고 보고 있다. 팬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경제적으로 어떤 보상이 뒤따르는지 각인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여기에 팀 내 투수진 전체에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무엇보다 지난달 25일 스프링캠프 시작일에 맞춰 선수들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온 부분을 베테랑으로서 높게 평가했다.

양현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의 맛을 알게 됐다. 야구를 잘하면 그만큼 대우를 받는다는 걸 몸소 느꼈다"며 "각자 알아서 잘할 것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은 이 느낌을 안다. 그래서인지 스프링캠프 때 내가 뭐라고 하지 않더라도 각자 알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