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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텃세 있는 것 같다" 유병훈 감독의 농담…"특별한 경기지만 냉정함 유지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2 16:26 / 기사수정 2025.02.22 16:26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C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안양은 승점 3점으로 리그 5위, 서울은 승점 0점으로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창단 11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안양은 역사적인 첫 번째 K리그1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꺾는 이변을 만들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무게중심을 뒤로 뺀 채 울산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으로 반격하는 전략을 준비한 안양은 경기 막바지 K리그2 득점왕 출신 공격수 모따의 극장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며 모두의 예상을 깼다.

안양은 그 기세를 서울 원정에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연고지'라는 키워드로 얽히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서울 원정이기에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크다.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전 만난 유병훈 감독은 많은 취재진이 몰린 걸 보고 놀란 모습이었다.

유 감독은 "경기장으로 들어오다가 버스가 걸렸다. 선수들이 걸어 들어왔다. 그 정도는 알려줘야 하지 않았나 싶다. 텃세가 있는 것 같다"는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과의 경기는 우리에게나 팬들에게 특별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팬들의 한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냉정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상대 공격수들의 능력이 극대화되지 않도록 수비 조직력으로 맞서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짚었다.

또 "안양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 안양은 죽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FC안양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당당하게 경기해야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유 감독은 울산전처럼 긴장됐냐는 질문에 "아직 몇 경기 더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서울전이 고비라고 했는데, 규모를 보고 놀랐다. 2부에서 수원 삼성과 경기를 할 때 취재진이 많이 오신 걸 봤지만, 오늘이 훨씬 많다. 긴장이 안 될 수 없다"고 했다.

유 감독은 긴장된다고 고백했지만, 그렇다고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었다.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코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한 뒤 약 8년 만에 감독으로 경기장을 찾은 유병훈 감독은 간단한 농담으로 인터뷰를 시작지만 한편으로는 진지했다. 그는 이번 경기가 FC안양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서울이 아직 발이 맞춰지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개인적인 성향을 파악하고 준비했다. 그 부분을 막아야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원 싸움에서 누가 중심을 가져가는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유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연고 이전에 대해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한을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며 선수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도 3~4만 명 앞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겠지만, 관중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긴장감이 해소되고 자신감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려울 때나 힘들 때 팬들의 염원을 담아 경기를 해야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경기 당일 서울의 기온은 영상 2도지만, 체감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다. 유 감독은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솔직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힌 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땅이 어는 등 환경의 영향을 받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핑계가 아니고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 추운 날씨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열기를 받아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이 오셨는데 팬분들이 추울 걸 생각하면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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