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JTBC 인기 스포츠예능 '최강야구'가 새 시즌을 앞두고 혼란에 빠졌다. 방송사와 제작진이 서로 엇갈린 공지를 내놓은 가운데, 불화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JTBC는 공식 계정을 통해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은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강야구‘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지원자 분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조속히 정비하여 새 시즌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최강야구' 측은 지난 12일까지 투수와 포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 등 2025시즌 트라이아웃에 도전할 선수들을 모집했으나, 갑작스럽게 트라이아웃 일정을 취소한 것.
이런 가운데 '최강야구'의 연출자인 장시원 PD는 자신의 계정에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없이 진행중이며, 3월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JTBC와 정반대 입장을 내놨다.
프로그램의 방송사와 연출자가 같은 일정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내놨는데, 이에 JTBC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재차 "트라이아웃이 취소된 게 맞다. 재정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장시원 PD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으나, '최강야구'의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이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고맙습니다. 뚜벅뚜벅"이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022년 6월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도시어부', '강철부대'를 흥행시킨 장시원 PD가 JTBC로 이적 후 처음 제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큰 인기를 끌면서 세 차례의 시즌이 진행됐고,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등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으나, 프로그램과 관련해 잡음이 없던 건 아니었다. 지난 2023시즌을 끝으로 하차하게 된 심수창이 재입단 테스트를 약속받고도 제작진에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고, 제작진이 김성근 감독에게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심수창이 먼저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한 것.
이 때문에 당시에는 제작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는데, 이번에는 제작진과 방송사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라 '최강야구'가 시즌4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
당장 시즌4가 4월 경으로 예정되어있는 가운데, '최강야구'가 예정대로 시즌을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