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4-24 06:24
스포츠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공식 취임 "무한한 책임감 느껴, 협력하고 경청해 현안 풀겠다"

기사입력 2025.02.28 16:24 / 기사수정 2025.02.28 16:24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28일 공식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유승민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4년 임기의 첫발을 뗐다. 유 회장은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렸던 이기흥 전 회장 등 5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는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국내 개최를 기념해 설립된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도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끝에 대한체육회장에 올랐다.

유 회장은 대위원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이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다시 한번 무한한 책임감을 느꼈다. 이 자리에 앉아서도 마음과 어깨 위에 큰 바위가 한 덩어리 있는 것 같다"면서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시작하지만, 나 혼자서는 이끌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체육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대의원님들과 협력하고, 의견을 경청해 하나씩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유 회장은 "종목 단체나 지방 체육의 근간이 되는 학교 체육만큼은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전문 운동부 선수의 육성과 지원도 필요하지만, 일반 학생의 스포츠 활동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면서 인프라를 육성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서울 순화동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에서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유승민 회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체육인들을 위한 영업사원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기업 후원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더 활발해지려면 관련 규정을 파악한 후 기준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 기업들에 동기부여 요인을 만들어주고, 우리는 그 후원금을 현장에 잘 써야 한다"며 기업 후원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스스로 '한국 체육의 세일즈맨'으로 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유 당선자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지낸 5년 동안 10여개 이상 기업들로부터 총 100억원 이상의 후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한국 탁구 부활의 토대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도 실력 발휘를 톡톡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체육회장은 다양한 체육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표해서 내야 하는, '대변하는 사람'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뒤로 숨지 않겠다. 앞으로 나서서 체육계를 위해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KTTA AWARDS 2025', 인기상을 수상한 신유빈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KTTA AWARDS 2025', 인기상을 수상한 신유빈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한편 2029년 2월까지 임기인 유 회장은 유사 기능 위원회의 통폐합과 특보 축소 등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추진하고, 학교 체육, 지방 체육, 공약 이행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혁 작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이날 직제 개편과 부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한 유 회장은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케팅실의 경우 제 직속으로 뒀는데,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받는 제약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자체 예산을 좀 더 확충하려고 한다. 다양한 종목, 선수, 지도자, 지방 체육회에 재분배한다면 좀 더 건강한 스포츠 모델이 나오고 체육 자율성과 독립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선수촌에서도 두루뭉술한 직제보다는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직제를 통해 세밀하게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선수 생활뿐만 아니라 은퇴 후에도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유 회장은 "새로 보직을 맡은 체육회 직원 여러분과 함께 발맞춰 가실 여러 경험 있는 분들과 호흡을 맞춰서 내실을 다지고 외연도 넓히는 회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유 회장은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유 회장은 "특히 동계 종목은 최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1년 정도 남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다시 한번 동계 강국이라는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체육이 가진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지도자, 행정가로서 현장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글로벌 중심이라고 자부했다"면서 "그에 맞는 리더십을 보여드려서 체육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